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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가주 주택 매매 현황…거래 줄고 재고 물량도 빠르게 소진

By 2020년 04월 24일 5월 8th, 2020 No Comments

▶코로나19 영향 가시화
▶2월 대비 11.5% 감소

▶중간가는 상승 61만불
▶“4·5월 더 줄어들 것”

3월 가주 주택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월까지 훈풍이 불었으나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가 시작되면서 주택시장도 여파를 피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4월에 더 실망스러운 결과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3월 가주의 기존 단독주택 거래 건수는 37만 3070건(계절 조정치 반영 연율)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2월보다 11.5%, 1년 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6.1% 감소했다.

3월 가주 전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61만 2440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는 전달에 기록한 57만 9770달러보다 5.6% 상승한 가격이다.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8.3% 올랐다.

주택시장이 급랭 되면서 매물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주택 재고 물량은 2.7개월 치로 줄었다. 2월에 기록했던 3.6개월에서 거의 1개월 치가 줄었다. 1년 전 같은 달의 주택 재고 물량은 3.6개월 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주 주택시장의 거래 현황은 3월부터 하락세로 돌입해 최소한 4월과 5월 정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동안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던 저실업률과 고임금은 사라지고 낮은 모기지 이자율만 남았지만, 이마저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제도 다시 어느 정도 정상화된 이후에나 얼어붙은 주택시장도 온기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은 코로나19 사태가 3월부터 주택시장에까지 침투하면서 주택 매매 건수가 전달 및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중순 주 정부에서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면서 주택 매매 급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CAR은 3월 기존 단독주택 거래 건수가 총 37만 307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계절 조정치를 반영해 연율로 따진 것이다.

2월에 기록한 42만 1670건과 비교하면 11.5%나 급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6.1% 거래가 줄었다. 월별 비교로 따질 경우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은 9년여 만에 처음이다. 또 2007년 8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며 2019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진 라드식 CAR 회장은 “3월에 기록한 주택 매매 감소치는 4월과 5월에 보게 될 결과의 서곡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자가격리 상황이 얼마나 더 오래가느냐에 따라 시장 상황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속에서도 가주 전체 주택 중간가격은 전달 및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에 기록한 중간가격 61만 2440달러는 3개월 만에 다시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60만 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8.3% 오른 가격이다. 전달인 2월의 중간가격인 57만 9770달러와 비교하면 5.6%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레슬리 애플턴-영 CAR 수석경제학자는 “3월에 매매된 주택 중간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들 주택 거래가 대부분 2월 중하순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다음 달 중간가격부터는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주요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주택 매매 건수가 감소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12.1% 하락으로 가장 낙폭이 컸다. 센트럴 코스트(-7.3%), 센트럴 밸리(-6.4%)가 뒤를 이었다. 남가주는 1년 전과 비교해 0.3%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가주 전역 51개 카운티 가운데 29개 카운티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 중간가격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주요 지역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센트럴 밸리가 7.7% 상승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베이 지역(7.4%), 남가주(7.3%), 센트럴 코스트(7.0%) 순이었다.

51개 카운티 중 42개 카운티에서 전년 동월 대비 중간가격이 상승했다. 마리포사 카운티는 무려 20.7%나 가격이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매물이 더 줄고 있다. 셀러들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자세다.

재고 물량도 줄고 있다. 3월 주택 재고 물량은 2.7개월 치로 조사됐다. 전달과 1년 전에 기록한 3.6개월 치와 비교하면 거의 1개월 치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셀러는 매물 내놓기를 보류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바이어도 주택 매입을 일단 연기하자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주택 매매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단기적으로 시장에 나온 주택 재고 물량 지수는 크게 높아질 것 같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