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LA 한인타운 콘도·임대수익용 거래 급감

By 2020년 05월 08일 No Comments

▶2020년 4월 주택거래 현황
▶단독주택은 3월 수준 유지…“5월도 개선 가능성 낮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파가 LA 한인타운 주택시장에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예상과 달리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주택시장은 4월에 단독주택을 제외한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부분에서 거래가 급감했다.

4월 LA 한인타운 주택거래는 단독주택이 24건, 콘도 17건, 임대수익용 주택 8건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 건수는 49건으로 50건 아래로 떨어졌다. 전달과 2월에는 각각 67건, 61건이었다. 1월에는 76건이었다.

LA 한인타운 주택 거래는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점차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다 3월에 다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코로나19라는 너무 강력한 장애물을 만났다.

쇼잉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도 단독주택 거래는 직전 달과 거의 같은 수준인 24건을 기록했다. 3월에는 25건이 팔렸다.

▶단독주택

2020년 4월 거래된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33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3월 중간가격보다 약 10만 달러가 떨어졌다.

LA 한인타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11월 137만 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1월에 155만 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2월에 135만 달러대로 급락한 뒤 3월에 거의 144만 달러대까지 올랐으나 4월에 다시 130만 달러 초반대로 미끄러지는 등 가격이 널뛰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중간가격이 등락하는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717.75달러를 기록한 이후 3월에 730.09달러로 상승했고 4월에는 다시 766.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기록한 756.67달러도 10달러 이상 넘어선 가격이다.

거래된 주택의 평균 면적은 2288스퀘어피트였다. 거래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팔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43일로 조사됐다. 이전 달에는 69일이었다. 그만큼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시장 분위기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거래 주택 24채 가운데 거의 절반인 11채는 시장에 나온 지 30일 안에 거래가 완료됐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은 94.83%를 기록했다. 99%를 기록했던 2월과 97.25%를 기록했던 3월과 비교하면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 파는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30일 안에 거래된 신규 매물인 경우 이 비율이 99%를 나타냈다. 최저가는 54만 달러, 최고가는 560만 달러였다. 단독주택 총 거래금액은 4243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콘도

4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콘도는 모두 17채로 집계됐다. 1월과 2월 연속으로 20채에 머물다 3월 27채로 늘었으나 4월에 20채 아래로 크게 줄었다.

4월 LA 한인타운 콘도 중간가격은 70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70만 달러 초반대와 60만 달러 초반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628.19달러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602달러였다. 한동안 500달러 중후반대에 머물다 600달러대로 오른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래된 콘도 가운데 최저가는 37만 9000달러, 최고가는 150만 달러였다.

평균 면적은 1163스퀘어피트로 조사됐다. 매물 리스트에 오른 뒤 계약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50일이었다. 전달에 기록한 40일에 비하면 10일이 늘었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 가격 비율은 98.87%를 기록했다. 전달에 기록한 99.49%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단독주택 부문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신규 매물인 경우 99.81%를 기록해 대부분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콘도 부문 총 거래금액은 1221만 달러보다 많았다.

▶임대수익용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은 4월에 모두 8건이 거래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과 비교해도 반 토막 수준이다.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지난해 11월 29건을 기록한 이후 매달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다. 지난달까지는 그래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는데 4월 들어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의 4월 중간 가격은 147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의 155만 달러보다 약 8만 달러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 역시 475.22달러로 전달의 489달러에서 조금 떨어졌다.

4월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의 최저가는 88만 9000달러, 최고가는 237만 5000달러였다.

거래 주택의 평균 면적은 3699스퀘어피트였다.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던 기간은 평균 131일이었다. 이는 120일 이상 된 매물이 3건이나 거래되면서 평균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이 수치가 86일이었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 가격 비율은 99.70%를 기록했다. 신규 매물의 경우 이 비율은 105.97%였다. 총 거래액은 1283만 달러를 웃돌았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여전히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시장에는 큰 장점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마비 상태가 주택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5월 주택시장도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