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다시 활기

By 2021년 05월 06일 No Comments

▶ [4월 거래 현황 분석] ▶ 작년 동기비 87채 더 매매
▶ 단독주택 중간가 24% 올라

LA한인타운 주택 매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올 4월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단독주택(SFR),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 모두 고르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거래된 주택 수는 총 136채로 전년 동월의 49채와 비교해서 178%나 급증했다. 또 지난 3월의 132채애 비해서는 4채가 더 많았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모자란 매물 때문에 매물 하나에 수십 개의 매입 오퍼가 몰리는 셀러스 마켓이 지속하고 있다.

 

▶단독주택(SFR)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40일로 전달의 44일보다 4일 짧아졌다. 가장 빈도가 높았던 매매 소요 중간일 수는 22일로 지난 3월과 비교해서 일주일이나 빠르게 매매가 완료됐다. 51채 중 61%가 30일 안에 매매가 완료됐다. 또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98.47.%로 셀러가 원하는 가격보다 밑돌게 매각됐다.

▶콘도미니엄

LA한인타운 콘도 거래도 급증했다. 2달 연속 안정세를 유지해 오던 콘도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4%나 대폭 늘었다. 4월 매매 건수는 50건으로 지난해의 17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의 45채보다 5채가 더 팔린 것이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단독주택 매물 부족 및 비싼 가격으로 인해서 콘도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팬데믹 본격화 때문에 콘도 수요가 급감했던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간 거래가는 68만7500달러로 전달의 64만9000달러보다 3만 달러 이상 껑충 뛰었다. 매매된 콘도의 평균 크기는 전달의 1246스퀘어피트와 거의 비슷한 1239스퀘어피트 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매매가는 3월의 562달러보다 40달러 이상 오른 573.81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콘도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전달의 58일보다 17일나 단축된 41일이었다. 이는 전년 4월의 50일과 비교해서도 9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99.56%로 전달보다 53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걸 가리킨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4월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의 강세는 LA한인타운의 주거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지난 4월 임대수익용 주택 매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8% 늘었다. 거래 건수는 35건으로 전월의 25건보다 10건이나 많았다. 올 2월의 21건과 비교하면 14건이나 증가한 셈이다.

원래 임대수익용 주택의 매물 상황은 다른 주택보다 훨씬 부족해서 월별 거래에 변동이 심하다.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지난해 12월에 전보다 크게 반등했다가 2021년 1월에는 다시 50%로 급감했다. 지난 2월부터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3월과 4월 증가했다. 매물의 희소성에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거래량도 늘고 거래 가격도 전달보다 올랐다. 중간 거래 가격은 147만6000달러로 지난 3월의 135만1000달러보다 12만5000달러 더 비싸게 거래가 성사됐다. 매매된 임대수익용 주택의 크기는 4132스퀘어피트로 전달(5664스퀘어피트)보다 1500스퀘어 피트 이상 작았다. 매물로 나와 주인이 바뀌기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전달의 62일과 같았다. 가장 빈번했던 거래 완료 기간은 47일로 전달의 41일보다 6일 지연됐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LA 한인타운의 매물 부족 현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바이어의 주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A카운티의 코로나19 위험 등급이 가장 덜 위험한 옐로 등급으로 진입하고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집코드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1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