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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주택 거래량 세자릿수 증가율

By 2021년 07월 09일 No Comments

▶ [2분기 거래 동향 분석] ▶ 단독·콘도 400채 매매 작년 비해 190% 늘어
▶ 단독주택 중간가 170만불 1년새 32만불 올라

지난 2분기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은 지난해의 코로나19 팬데믹 그림자를 확실하게 걷어냈다.

단독주택(SFR),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의 거래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거래 가격도 상승했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올 2분기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월~6월 사이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은 총 400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채와 비교해서 190%나 급증했다. 거의 3배나 늘어난 것이다. <표 참조>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와 더불어 주택 구매 수요의 강세가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LA 한인타운 내 매물이 많지 않은 단독주택보다는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서 두드러졌다. 2분기 동안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거래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단독주택(SFR)

올 2분기 동안 매매가 성사된 단독주택 수는 160채다. 지난해의 74채와 비교해서 86채(116%)나 더 많았다. 단독주택에 대한 구매 경쟁 상황을 보여 주듯이 평균 거래일이 지난해보다 닷새나 단축됐다.

지난해 2분기 평균 거래일 수는 37일이었지만 올해는 32일이었다. 특히 2분기 동안 매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170만 달러에 육박한 169만7000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의 137만5000만 달러와 비교해서 32만2000달러나 껑충 뛴 것이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가도 지난해의 774달러에서 810달러로 5% 상승했다.

치열한 오퍼 경쟁으로 인해서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100.17%를 기록했다.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결정됐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는 96.33으로 셀러가 원하는 값보다 소폭 낮게 매매가 이루어졌다.

한인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의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오면 오퍼가 보통 10개 이상 몰리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 내 계약이 성사되는 등 단독주택은 여전히 셀러가 시장을 주도하는 셀러스마켓”이라고 분석했다.

▶콘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가장 활발했던 분야가 콘도미니엄이었다. 올 2분기 매매가 완료된 콘도 수는 139채였다. 이는 지난해의 40채보다 거의 100채(248%)나 더 많은 것이다.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36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일 더 빨라졌다. 콘도 거래가 증가하면서 중간 거래가는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70만5000달러였던 게 70만 달러로 5000달러(4%)정도 내려앉았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가도 지난해와 거의 같았다. 2020년에는 스퀘어피트당 평균 597달러였던 게 올해는 590달러였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99.56%로 지난해보다 1.86%포인트 상승했다. 즉, 셀러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임대수익용 주택

올 4월~6월에 임대수익용 주택 104채의 거래가 완료됐다. 이는 전년의 24채와 비교하면 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매물의 희소성에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지만 한 분기 동안 성장세를 살펴보면 유의미한 결과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평균 거레일도 지난해의 77일에서 무려 25일이나 짧아진 52일이었다. 중간 거래가격도 지난해 2분기의 144만7500달러에서 6% 증가한 154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년 대비 8% 상승한 458달러나 됐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도 전년 2분기의 96.44%에서 1%포인트 오른 97.44%를 기록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올 2분기에 가주 경제가 정상화되고 대부분의 방역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의 열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며 “매물만 뒷받침된다면 한인타운 주택시장은 활황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A한인타운이 주거 지역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어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등 주택 시장의 미래도 밝다”고 내다봤다.

LA한인타운 주택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1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7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