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주별 다운페이 비교]
▶ 하와이와 더불어 전국 1위
▶ 전국 평균 12%서 16%로
▶ 은퇴계좌 담보 대출도 방법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집을 살 때 필요한 다운페이도 함께 올랐다. 최근 극한의 셀러 위주 마켓 상황을 생각하면 다운페이 중간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당장 2월 전국 집값이 1년 만에 10.4%나 오른 점에 미뤄 다운페이도 비례해서 상승한 것이다.
금액으로 보면 캘리포니아와 하와이가 1월 중간값 10만 달러로 동반 1위를 차지했다. 최저인 웨스트버지니아의 1만1000달러와 비교하면 9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집값 대비 다운페이 평균 비율은 가장 높은 곳이 20.3%로 상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브스’가 ‘리얼터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주별로 다운페이 최신 동향을 비교했다.
▶주별 다운페이 비교
워싱턴 DC를 포함해 다운페이 상위 10개 주를 따진 결과, 서부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는 나란히 유일하게 6자리 수, 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워싱턴 DC의 8만5000달러 뒤로 유타와 워싱턴이 각각 7만7000달러와 7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표1 참조>
그렇다고 모든 주에서 다운페이 부담이 컸던 것은 아니다. 23개 주는 다운페이 중간값이 3만 달러에 못 미쳤고 이 중 10개 주는 2만 달러 이하였다.
다운페이가 적은 곳은 남부와 중서부에 집중돼 웨스트버지니아가 1만1000달러로 가장 낮았고 이어 오클라호마 1만4000달러, 루이지애나 1만5000달러 등에 그쳤다. <표2 참조>
▶다운페이 비중은 늘어
연방 주택국(FHA) 모기지는 여전히 집값의 3.5%만 다운페이로 요구하고 있다. 보훈청(VA) 대출은 제로(0) 다운페이다. 여러 정부 보증 모기지의 다운페이 규정은 완화된 상태 그대로지만 바이어들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운페이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평균 다운페이 비중은 집값의 12%였지만 최근에는 16%에 가까워졌다”며 “바이어끼리 경쟁이 심해지면서 모기지 사전승인은 기본이고 그중에서 보다 많은 다운페이를 제안하는 쪽이 든든한 바이어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하와이와 캘리포니아는 각각 20.3%와 19.7%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16% 이하로 조지아부터 버몬트와 오하이오까지 등의 지역은 낮은 다운페이 비중으로 첫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다운페이 마련
포브스는 조사 결과, 바이어들이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다운페이 자금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하나는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로부터 받는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퇴직계좌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2019년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여론조사에서 첫 주택 구매자의 32%와 재구매자 중 8%는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다운페이를 지불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런 지원을 받기 힘든 이들은 퇴직계좌를 활용한 방법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직계좌를 활용할 때는 재정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미래로부터 빌려오는 자금이기 때문에 집을 사는 것이 이를 상쇄할 만큼의 투자 효과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은퇴연금 활용법
401(k)를 예로 들면 직접 인출하는 방법과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이 있다. 만약 59.5세 이전에 401(k)에서 돈을 인출하면 10%의 페널티를 물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소득세도 물어야 한다. 여기에 상당한 액수를 빼낼 것이기 때문에 고소득자 소득 구간에 포함되면서 다른 소득에 대해서도 세금 부담이 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담보 대출이 직접 인출보다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페널티와 소득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 당연히 대출금은 갚아야 한다. 렌더에 따라 다르지만, 대출 기간은 평균 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