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5월 잠정 주택매매 44.3% 폭증

By 2020년 06월 30일 No Comments

▶ 통계 작성 이래 상승폭 가정 커
▶ “바이어 돌아와…안 보고 계약도”

주택 시장에 바이어가 몰리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5월 잠정 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44.3%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5% 상승을 훨씬 웃도는 것이며 2001년 NAR이 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대치에 해당한다고 CN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주택 수요자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택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잠정 주택매매는 기존 주택 계약이 체결된 건수를 집계한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달 신축 주택 계약 건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을 떠나려는 주민이 교외 신규 주택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분위기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CNBC는 “최근엔 바이어가 부동산 중개업자와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 가상 투어 등을 통해 집을 둘러보는 사례가 늘었다”며 “일부 바이어는 직접 둘러보지 않은 집을 계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계약 체결 기준 주택시장 회복세가 엄청나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주택 수요자에게 자가 소유 욕구가 꾸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이런 방향이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도 주택 수요를 부추긴다는 평가다. 30년 만기 고정이자율 모기지의 전국 평균 금리는 현재 3.13% 수준이며 일부 금융기관은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코로나19재확산 세가 강하면 주택 매입 열기가 식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이어 수요가 많은 것에 비해 주택 매물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NAR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기존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한 상태이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