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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주 주택 거래 경기 대침체 이후 최저 수준

By 2020년 07월 07일 No Comments

▶ 98개월 연속 가격 상승 행진 스톱 , 3~4월 코로나 봉쇄령 여파

5월 가주 주택 거래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대침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CAR)의 발표에 따르면 계절 요인을 감안한 5월 가주 재판매 단독 주택 거래량은 약 23만 8,740유닛(연율 환산)으로 전달의 약 27만 7,440유닛보다 약 14% 하락했다. 5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5월 거래량인 약 40만 7,330유닛과 비교하면 무려 약 41.4%나 급락한 수치로 연간 하락폭으로는 2007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가주 주택 거래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30만 유닛 미만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진 래드식 CAR 대표는 “5월 주택 거래 수치는 근래 보기 드문 하락세지만 향후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라며 “5월 주택 구매 계약 체결 건수가 67%나 급등했고 낮은 이자율에 주택 구입 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4월과 5월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주택 가격 장기 상승 행진까지 멈췄다. 5월 가주 재판매 주택의 중간 가격은 약 58만 8,070달러로 전달보다 약 3% 하락했다. 5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5월(약 61만 940달러)과 비교할 때 약 3.7% 하락한 가격으로 2012년 2월 이후부터 이어진 주택 가격 상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레슬리 애플턴-영 C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코로나 봉쇄령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비율 주택 거래 하락세를 겪고 있다”라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쳐도 주택 거래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CAR이 최근 구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이미 주택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초 실시된 조사에서 약 현재 집을 팔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답변은 전달의 약 29%에서 약 40%로 상승했다. 주택 구입 시기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6%보다 크게 높아진 약 32%로 조사됐다.

5월 가주 내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이상 감소한 가운데 베이 지역과 중가주 해안가 지역의 감소 폭이 약 51%로 가장 컸다. 이어 남가주(약 45.6%)와 센트럴 밸리(약 36.6%) 지역도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주 내 51개 조사 대상 카운티 중 50개 카운티에서 전년 대비 주택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주택 거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카운티는 몬트레이 카운티로 전년대비 약 63%나 감소했다.

주택 거래 감소로 5월 중 주택 판매에 걸리는 기간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CAR에 따르면 5월 미판매 주택 재고 지수는 4.3개월로 4월의 약 3.4개월, 지난해 5월의 약 3.2개월에 비해 각각 약 1개월가량 늘었다. 미판매 주택 재고 지수는 주택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할 때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5월 판매 기간이 늘었다는 것은 주택 수요 감소로 그만큼 주택 시장에 쌓여가는 매물이 늘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0년 7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