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코로나로 집값 2~3% 하락”

By 2020년 05월 08일 No Comments

▶질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
▶2분기까지 매매 60%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 질로는 지난 4일 발표한 올해 주택 전망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이 고액 구매를 꺼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집값이 약 2~3%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3분기에는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로는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택 매매는 2019년 4분기보다 50~60% 감소해 올 2분기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내년까지 매달 10%씩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판매량도 내년 말까지 지난해 4분기 수준의 약 97%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9%가 감소하고 내년에 5.7%가 증가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했다.

질로는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남아있어 신규 매물 리스트와 진행 중인 매매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업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환경 적응에 나서고 있어 주택가격이 27% 이상 급락했다가 회복하는 데 5년 이상 걸린 지난 경기침체 때만큼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로의 스벤자 구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기반이 경기침체 때보다 튼튼해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라면서 “현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여전히 많으며 구매자, 판매자, 중개인이 더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 연구 컨설팅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내년 초반까지 최대 4%까지 하락한 후 답보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