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한국일보

중소도시들 돈까지 주며 재택근무자 유치 경쟁

By 2021년 04월 01일 No Comments

▶ 미시간주 사우스웨스트 최대 2만 달러
▶ 집 매입·소득 기준 등 수령 조건 다양
▶ 한동안 살아야 해 신중한 결정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확대한 업체들이 대폭 늘었다. 일부는 재택근무자가 회사와 인접하지 않은 교외나 아예 타주로의 이주도 허용하는 추세다.

직원들은 집에서 일하면서 비싼 물가나 집값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겼다. 이런 점에 착안한 로컬 정부들은 재택근무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현금, 주택구매 보조, 이주비용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혜택 규모도 최대 2만 달러를 주는 곳도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정보만 모아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메이크마이무브닷컴(MakeMyMove.com)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1만 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지역을 소개한다. 다만, 지방 정부들이 제공하는 혜택이 다른 것처럼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결정하기 전에 해당 정부에 연락해서 구체적인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들을 미리 점검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실제 상당한 기간을 살아야 할 곳을 정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중서부 지역인 사우스웨스트는 인구 1만 명이 안 되는 소도시로 인터넷 속도는 100Mbps이며 공항도 있다. 기후는 최고/최저 기온이 각각 82/17도이며 3베드룸 2배스 주택의 중간 가격은 20만 달러 수준이다.

미시간 주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는 주택구매 자금으로 20만 달러를 쓴 이주자에게 1만5000달러의 갚지 않아도 되는 그랜트를 제공한다. 단 산 주택이 집코드 49022, 49085, 49013, 49127이어야 하며 그랜트는 3년간 5000달러씩 나눠 지급된다. 또 공항 카 서비스 1년 무료, 1년 기차 패스, 1년 체육 클럽 회원권, 골프 연습장 1년 회원권 등 8가지 혜택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정부에 의하면 5000달러 상당이다. 이외에도 수혜 조건이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게 유리하다.

2. 오거스타 (메인주): 최대 1만5660달러

약 1만9000명의 인구가 사는 이 지역의 인터넷 속도는 53Mbps로 다소 느린 편이다. 3베드룸 2배스 중간가는 27만 달러 정도다.

메인주에 거주하며 풀타임 근로자 중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세금크레딧이 이주 인센티브다. 세금크레딧은 최대 1만5660달러다. 졸업 연도에 따라 수혜 자격과 내용이 다르니 메인주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게 좋다.

3. 몽펠리에 (버몬트주): 최대 1만5000달러

경치가 매우 우수한 교외 지역으로 74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3베드룸과 2배스 주택의 중간 가격은 27만5000달러다. 가까운 공항은 39마일 떨어져 있고 인터넷 속도는 71Mbps로 보통이다. 쇼핑센터가 38마일 떨어져 있는 점은 단점이다.

버몬트 주의 원격 근무자는 2년간 5000달러씩 총 1만 달러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버몬트에 풀타임 근로자로 정착한 경우엔, 1만5000달러를 2년에 걸쳐 받게 된다.

4. 뉴턴 (아이오와주): 최대 1만2500달러

뉴턴시의 인구는 1만5000명이다. 가까운 공항과의 거리는 47마일이며 3베드룸 2배스 주택의 중간가격은 10만8000달러다. 인터넷 스피드는 100Mbps다. 이주 인센티브는 18만 달러 이상 주택 매입 시 1만 달러의 현금이 제공되며 2500달러 상당의 웰컴 패키지도 제공된다.

인구 1000명도 안 되는 작은 타운이다. 인터넷 속도는 100Mbps이며 로체스터 국제공항에서는 47마일 떨어져 있다.

3베드룸 2배스 주택의 중간가격은 16만 달러 선이다. 매우 한적한 타운이다. 주택 신축 시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은 주택의 예상 시가에 따라 5000~1만2000달러의 현금 수령이 가능하다.

6. 토피카 (캔자스주): 최대 1만1000달러

인구가 12만5000명을 넘는 도시다. 인터넷 스피드는 1000Mbps로 상당히 빠르며 공항도 8마일 정도에 자리 잡고 있다. 주택(3베드룸, 2배스) 중간가는 13만1000달러다. 쇼핑센터도 9.5마일 정도에 있다. 토피카 이주자는 1만 달러, 집을 사면 1만5000달러를 1년 후에 지원받는다.

7. 노스웨스트 (아칸소주): 최대 1만 달러+자전거

20만6000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로 인터넷 스피드도 1000Mbps에 달한다. 인근 공항과 거리는 26마일이다. 23만 달러면 중간 주택을 살 수 있다. 1만 달러 현금과 스트리트 또는 마운틴 바이크가 이주 선물이다.

8. 털사 (오클라호마주): 최대 1만 달러

인구 77만 명에 육박하는 대도시로 인터넷 스피드도 1000Mbps로 빠르다. 털사 국제공항도 9마일 정도에 위치한다. 주택(3베드룸, 2배스)은 13만8000달러가 중간 주택 가격이다. 올해 안에 집을 매입해서 이주하는 풀타임 원격근무자 또는 자영업자에게 1만 달러의 현금을 준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4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