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만불 돌파 후 7개월 만
▶ “전례가 없는 바이어 전쟁”
▶ LA도 1년동안 18% 올라
지난달 오렌지카운티의 단독 주택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주택시장의 매입 경쟁이 보다 극심해지면서 가주 전체 거래 주택의 3분의 2는 최초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 3월 가주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OC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은 지난해 3월 88만2000달러에서 16.2% 오른 10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표 참조>
지난 2월 99만5000달러와 비교해도 3% 오른 것으로 CAR이 지난 1990년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이후 첫 100만 달러 돌파 신기록이다.
CAR 통계에 따르면 OC의 단독주택 중간 집값은 1990년 1월 23만1274달러로 처음 기록됐다. 이후 30만 달러까지 오르는 데는 10년 2개월이 걸려 2000년 3월에 30만2710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70만 달러까지 치솟는 데는 기간이 점차 단축됐고 특히 2003년 8월 50만 달러 돌파 뒤 60만 달러 고지를 오르는 데는 불과 7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주 전체 주택 중간가격도 1년 전보다 23.9% 오른 75만8990달러로 조사됐다. 24%에 가까운 상승률은 2013년 10월 이후 최대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63.3%의 매물이 최초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이 점쳐지면서 향후 주택시장 전망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존 단독주택 거래량은 연율로 44만6410채를 기록,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CAR의 데이브 월시 회장은 “백신 보급이 빨라지면 보다 많은 셀러가 예전보다 편하게 집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