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조사됐다. LA는 전년 대비 렌트비가 하락했고 전국 7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전문 웹사이트 ‘줌퍼(Zumper)’는 전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별로 100만 건 이상의 렌트비 정보를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렌트비 중간값이 35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시세는 지난해 3월보다 5.1% 낮아졌지만 2위 뉴욕의 3000달러보다 17% 가까이 비쌌고,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은 4580달러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표 참조>
LA는 1년 전보다 각각 3.4%와 5.1% 떨어진 1베드룸 2250달러, 2베드룸 3000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1750달러와 2350달러로 10위에 오르는 등 4위 산호세까지 더해 캘리포니아 4개 도시가 톱10 안에 들었다.
또 샌타애나 11위, 애너하임 13위, 롱비치 14위 등 가주 도시들이 뒤를 이었는데 샌타애나의 2베드룸이 0.5% 소폭 상승한 것 이외에는 모두 1.2~8.1% 하락했다.
그런데도 LA 데일리뉴스는 “소득 대비 렌트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LA의 렌트 세입자 중 절반가량은 렌트비를 부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가주아파트협회(CAA)의 프레드 서튼 수석 부회장은 아파트 공급 부족이 렌트비 상승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수년간 지적해온 문제”라며 “주 정부와 로컬 정부의 규제 탓에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25년까지 350만 가구를 더 짓겠다고 발표했고 전문가들은 매년 최소한 50만 가구가 지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지난해 가주에서 승인된 주택 신축 건수가 11만1000가구에 불과했다고 최근 지적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