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80억 달러 기록
▶ 산업용·다가구 등 주도
▶ 올해도 큰폭 증가 예상
30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팔린 부동산의 총 가치는 580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7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가장 인기였던 부동산 타입은 단연 산업용으로 207억 달러가 거래됐다. 이어 다가구 빌딩 185억 달러, 오피스 86억 달러, 리데일 부동산 63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CBRE의 앤소니 드로렌조 부회장은 “산업용과 아파트 등 다가구 빌딩은 모두가 원하는 투자처”라며 “오피스 빌딩 시장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야는 모두 2019년 성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LA에서 이뤄진 대형 딜 중에는 ‘브룩필드 부동산 투자 트러스트’가 3억2700만불에 글렌데일의 14.7에이커 규모 드림웍스 캠퍼스를 매입한 건을 비롯해 한 조인트 벤처가 ‘W 할리우드’ 주상복합의 임대권을 1억9700만불에 인수한 것 그리고 ‘온니 그룹’의 버뱅크 타운 센터의 리테일 임대권 1억3600만 달러 매입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의 마이크 콘돈 부회장은 “LA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중 하나”라며 “팬데믹에도 투자자의 열기가 식지 않고 꾸준히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체 ‘크레시’의 일라이 랜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LA의 수익성에 반한 투자자들이 또다시 LA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망도 밝아 LA의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콘돈 부회장은 “LA 주변에 대기 중인 투자자가 많고 팬데믹을 겪으며 난감한 상황에 처한 매물도 많다”며 “향후 수 개월 동안 가장 거래가 활발할 전망으로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드로렌조 부회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며 “근로자의 사무실 복귀가 늘어날 전망으로 이와 관련된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사인 ‘존스 랭 라셀’의 제프리 브람슨 디렉터는 “인구에 비례해 부족한 주택 사정으로 LA의 아파트 렌트비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보다 많은 매물이 나오고 더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바쁜 여름, 바쁜 가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