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10명 중 3명서 줄어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 1분기 가주 주민의 주택구매능력이 또다시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제자리걸음인 소득에 비해 집값은 매물 부족의 영향으로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일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주 주택구매능력지수는 27%로 지난해 1분기의 35%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표 참조>
주택구매능력지수는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주민의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올 1분기 기준이 된 중간 집값은 72만490달러였다.
LA의 기존 주택 중간값 68만2360달러를 살 수 있는 주민이 1년 만에 6%포인트 줄었다는 의미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3.08%를 기준으로 원금, 이자, 세금, 보험을 포함한 월 페이먼트 3110달러를 내기 위한 최소 자격 소득은 12만4400달러로 나타났다.
OC는 중간 집값이 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월 페이먼트도 4560달러로 높았고 이를 위한 소득 기준도 연봉 18만2400달러로 남가주 최고를 기록했다.
가주 전체의 주택구매능력지수 27%는 지난해 4분기와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CAR은 2018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CAR은 “1분기 기준 중간 집값이 22%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가 8%포인트 떨어졌다”며 “이는 2012년 1분기 당시 56%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2만490달러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구매하려면 월 페이먼트는 3280달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한 최저 자격 소득은 13만1200달러로 계산됐다. 3.08%인 금리는 지난해 1분기의 3.7%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2.96%보다는 올랐다.
콘도와 타운홈 지수도 44%에서 40%로 떨어졌다. 중간값 53만5000달러의 기존 콘도나 타운홈을 사려면 월 페이먼트로 2440달러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한 연봉은 9만7600달러 이상이 요구됐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주택구매능력지수가 54%로 31만900달러인 중간값의 기존 단독주택을 사기 위해 월 페이먼트는 1450달러, 요구되는 연 소득은 5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