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독주택 렌트비 상승세가 지속해서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단독주택 렌트비 인상은 전년 동기 대비 1.4%에 그치며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전국 20대 대도시 가운데 애리조나 주 피닉스가 가장 높은 렌트비 인상률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 올랐다. 피닉스는 2018년 말부터 렌트비가 빠른 속도로 인상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애리조나 투손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이 2.9%와 2.6% 인상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대 대도시 가운데 렌트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LA와 호놀룰루뿐이었다. 각각 1년 전보다 0.7%, 1.2% 렌트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스베이거스는 전년 동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며 같은 기간 렌트비 하락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모두 관광업이 발달한 도시라는 특성을 지녔다.
코어로직은 7월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했기 때문에 지역 렌트비 하락세는 앞으로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8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