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 개발 가능’ 변경 추진
▶시당국 개발 활성화 정책 반영 주목
LA 웨스트사이드 지역 조닝과 토지 용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단독주택 조닝 가운데 상당 지역이 저층 다세대 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조닝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LA 시 개발국은 최근 잇달아 커뮤니티 회의를 열고 웨스트사이드 지역(지도)의 새로운 조닝과 토지 용도 개념에 대한 지침을 공개했다고 부동산 전문매체 어바나이즈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기초 안으로 앞으로 여러 절차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된다. 이번 조닝 변경안은 조닝을 바꿔 주택 개발을 활성화하는 가주의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웨스트사이드 커뮤니티 개발 계획은 LA 종합 개발에 속한 비슷한 35개 개발 계획 가운데 하나이다. 해당 개발안은 팜스-마비스타-델레이, 웨스트체스터-플라야 델레이, 베니스, 웨스트 LA 등 4개 소개발안으로 구분된다. 이들 지역 면적을 모두 합하면 27스퀘어마일이 넘는다. 샌타모니카, 베벌리 힐스, 컬버 시티, 잉글우드와 같은 독립 시와 경계를 나누고 있다. 이외에도 비자치 커뮤니티인 마리나 델레이, 라데라 하이츠와도 맞닿아 있다.
웨스트사이드는 LA에서도 가장 부촌 지역으로 꼽힌다. 주민 수는 29만명이 넘고 일자리도 15만 개 이상이다. 상업지구 허브로 불리는 센추리 시티와 플라야 비스타를 끼고 있다.
소텔과 피코-로버트슨 사이 7.1스퀘어마일에 걸쳐있는 웨스트LA는 상업 지구에 대한 신규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샌타모니카, 소텔, 웨스트우드, 피코, 오버랜드, 그리고 메트로 D와 E 철도역 인근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피코-로버트슨의 피코와 웨스트LA 웨스트우드 불러바드 바깥쪽에 있는 일부 단독주택 지역은 2~4층 아파트 건물 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면서 상가 밀집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세풀베다 전철 역 남쪽에 있는 세풀베다 불러바드를 포함한 일부 지역과 오버랜드 애비뉴 동쪽 지역은 누락된 중간 주택으로 불리는 2~3세대 연립주택 존으로 변경될 계획이다.
엑스포/세풀베다 전철역 북쪽인 세풀베다의 기존 산업용 지구는 조닝 변경이 없다. 하지만 신축할 경우 정문은 도로에 향하게 하고 주차장은 건물 뒤쪽에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초 안에는 웨스트LA에 녹색 공간을 위한 새로운 장소를 마련하는 안도 포함됐다. 팜스-마비스타-델레이 계획 지역은 기존 상업 지구에 주상복합 건물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재개발에 들어간 마리나 마켓플레이스도 신축 주택과 소매상가를 포함한 조닝 변경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더해 알라 로드와 센티넬라베뉴 사이에 있는 델레이 옆길도 누락된 중간 주택으로 불리는 저층 다세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조닝으로 변경된다.
여기에 포함된 일부 블록은 1970년대와 80년대까지 다세대 주택 개발 존이었다.
마비스타 커뮤니티를 관통하는 베니스 불러바드 남쪽과 북쪽에 있는 몇 블록, 그리고 팜스의 일부 지역도 누락된 중간 주택 조닝으로 변경된다.
LA 시 개발국은 이번 달 말까지 웨스트사이드 개발 계획 기초 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을에 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