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안전·건강 시설 개선 박차
최근 발간된 ULI 보고서에 담겨 있는 ‘2021년 부동산 시장에 나타날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다.
1. 사무실 축소
부동산 전문가 94%는 기업이 최소한 파트타임 재택근무라도 채택해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사무실 공간은 팬데믹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응답자의 60% 이상은 많은 사무실 임차인이 새로운 방식의 협업 및 상호작용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공간을 확장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기업은 교외 지역에 보다 많은 작은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위성 사무실 사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
2. 남부로의 탈출
단독주택시장은 ‘미국인의 대이주’가 시작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에 팬데믹이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런 현상은 밀레니얼 세대가 가족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지난 5년 동안 계속 이어져 왔다. 남부 지역은 더 큰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팬데믹 기간에 새로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3. 도시의 부활
관문 시장 역할을 하는 보스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는 앞으로 3~5년 사이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인구수를 찾기 위해 고전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주요 대도시는 연예산업, 금융, 테크놀로지, 교육 부문의 우월성 때문에 주요 허브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도시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녹색 공간을 추가하면서 더 많은 야외활동을 찾는 주민을 붙들어 둘 것이다.
4. 빈 소매점
ULI 조사에서 80%가 넘는 응답자는 코로나19가 온라인 경쟁 때문에 이미 발생한 소매 분야의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소형 오프라인 상점은 대형 상가를 비도록 만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렌트비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ULI 보고서는 “반면 톱 브랜드 입장에서는 낮아진 렌트비를 활용해 그들의 매장을 업그레이드하려 할 것이고 쇼핑몰은 빈 곳을 새로운 임차인으로 들여 변화를 꾀하거나 온라인 소매업체를 위한 유통센터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 주·지방 정부 재정 악화
향후 수년에 걸쳐 크고 작은 일부 도시는 주요 재정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방 정부 예산의 가장 큰 수입원 역할을 해온 부동산세는 호텔과 쇼핑센터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예산 부족은 정부 서비스와 기간망 투자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국 시 연맹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 가운데 65%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기간망 설치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6. 건물 내 안전·건강 우려
조사 응답자의 82%는 건강과 웰빙이 모든 부동산 부문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호텔과 사무실 빌딩, 레스토랑에서 그 중요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최첨단 공기정화시설, 센서, 비접촉식 출입, 접촉자 추적 앱과 같이 깨끗한 건물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에 신경 쓸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스마트홈 테크놀로지와 싱크대의 비접촉식 조절장치, 모션 센서 조명, 더 많은 자연광과 신선한 공기를 허용하는 대형 창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7. 저소득층 주택 새 해결책
팬데믹이 주택 문제에 대한 빈부 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저소득층 주택 세금 공제 및 섹션 8 바우처 프로그램 확대, 관련 조닝 확장, 잉여 숙박 시설이나 사무실, 소매 공간을 주거 용도로 전환하는 방법을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8. 다양성·포용성에 중점
조사 응답자의 70%는 부동산업계가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지원하며, 소외된 지역 사회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인종적 불균형을 종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소외 지역과 소수 민족이나 인종 등 마이너리티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 훈련과 채용 프로그램 확대 같은 것이 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