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는 신호]
- 빈방 많고 재산세 부담되도 이사 고려
- 이사 원하는 곳서 단기 거주하면 도움
▶ 관리가 힘에 부치다
최근 싱글홈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국 신규 단독 주택 크기 중간값은 2383스퀘어피트, 판매 중간값은 45만7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78년 중간값이 1655스퀘어피트, 5만5700달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차치하고라도 사이즈면에서도 훨씬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50년 이내 지어진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은퇴자들에겐 현재 주택 사이즈가 클 수 있다. 이렇게 거주 인원 수보다 집 사이즈가 크면 청소와 관리가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없는 공간까지 냉난방 전력을 소모하게 돼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않다.
▶ 빈 방이 많다
부동산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비싼 집에 살지만 은퇴 후 얇아진 지갑 덕에 새로 구입하는 가구나 가재 도구들이 집과 어울리지 않아지고 있다면 현재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 규모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재산세가 버겁다
연방 소득세 신고시 주 및 로컬 재산세를 최대 1만 달러까지 공제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홈오너들은 매년 수 천 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고정 소득이 없는 대다수의 은퇴자들에겐 이 역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 재산세를 감당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면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자녀 물건이 많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 은퇴 부부 혹은 은퇴자의 물건보다는 결혼과 취직 등으로 함께 살지 않는 자녀들의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이 역시도 현재 거주 중인 집은 불필요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출가한 자녀가 어린 시절 만든 미술 작품부터 앨범, 트로피 등이 차고나 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면 이 공간들은 은퇴자에겐 불필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거주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부터 청소한 뒤 정말로 거주자에게 필요한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 전문가들은 “많은 의뢰인 집을 방문해 보면 대부분 집이 클수록 공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시니어들은 집을 청소하기 위해 우선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이야기하고 이후에도 남는 것이 있다면 모두 치우면 집주인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 다운사이징 팁
갑자기 집 크기를 줄였을 때 집 안에 머무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오랜동안 살아왔던 동네나 집을 바꾸는 것이 정서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를 계획한 동네에서 계획하고 있는 비슷한 사이즈의 단기 렌탈홈을 임대해 1~2주 정도 거주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녀들이나 손님 방문 빈도수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즉 은퇴자나 은퇴 부부만을 고려해 집을 구입하면 이후 자녀들의 방문 시 공간이 모자라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다운사이징 시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한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나 전문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부동산은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인증한 시니어 전문 부동산 중개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시니어 고객들의 니즈와 형편에 맞춰 집 판매 및 구입을 도와준다.
또 시니어들의 이사와 이사 준비를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인 전국시니어이사관리협회( nasmm.org)에서는 전국 각지의 시니어 이사를 도와주는 서비스 업체와 연결을 통해 시니어들의 이사와 청소를 도와주고 있어 이용해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