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Y수리 보다 전문업체에 의뢰해야
- 과도한 조경은 유지비 커 매력 감소
▶빌트인 가전
빌트인 가전은 처음 설치할 때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몇 년 뒤 집 판매 시 오히려 성가신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처음엔 최신식 가전을 설치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전들이 구식이 되기 때문. 그러다보니 잠재 구매자들에겐 이전 가전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집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수영장
주택 수리 정보 플랫폼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에 따르면 주택 내 수영장 설치 비용은 전국 평균 약 3만7595달러, 유지비는 연간 500~4000달러나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 바이어 입장에선 이 유지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최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23년 리모델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야외 수영장 설 시 회수율은 약 5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DIY 리모델링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홈오너가 직접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DIY 리모델링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동안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이후 집을 시장에 내놨을 때 잠재 바이어에겐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전문적이지 않은 엉성한 리모델링은 잠재 바이어들에게 이를 뜯어내고 다시 수리해야 하는 부담감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모델링 후 집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 업체에 맡겨 수리를 하는 것이 집 가치를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선룸(Sunroom)
많은 이들이 선룸에 대한 로망이 있다. 특히 사방이 창문으로 돼 있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썬룸에서의 아침식사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도 해 많은 홈오너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선룸 설치 비용은 전국 평균 3만달러 또는 스퀘어피트 당 25~300달러로 가장 비싼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룸으로 인해 주택 면적이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베드룸 추가와는 달리 실면적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투자대비 수익률도 좋지 않은 편이다. 또 남가주처럼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선 온실 효과까지 더해져 오히려 잠재 바이어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차고 개조
주택 소유자들이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차고를 개조해 거주 공간을 늘리는 것. 주택개조 정보 플랫폼 앤지(Angi)에 따르면 차고 개조 비용은 전국 평균 6050달러~2만6000달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고를 스튜디오 혹은 홈짐 등으로 리모델링 한 주택의 경우 차고를 정말 자동차 주차로 쓰려는 잠재 바이어에겐 그리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를 위한 리모델링이라면 개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과도한 조경
아름다운 정원과 정원 장식물, 조명 등은 첫눈에 보기엔 그럴듯해보일 지 모르지만 너무 과도하게 장식되고 가꿔진 정원과 마당은 잠재 바이어 입장에선 구입 후 관리비에 대해 우려하게 만든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정원이나 마당에 표준 LED 조명 20개를 설치하는데 약 6800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회수금액은 약 4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레트로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벽지가 다시 각광받고 있지만 집을 팔때는 그리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있다. 주택 리모델링 사이트 피서(Fixr)에 따르면 벽지를 부착하는데 드는 인건비는 800~1200달러 수준이지만 벽지 자체 가격은 비싼 편. 12X18피트 사이즈 비닐 벽지 구입시 약 1000달러 정도 든다. 그러나 집 판매시 비용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벽지가 낡았거나 벽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바이어라면 이를 제거하고 다시 페인트 작업을 해야 하는데 벽지는 제거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적잖게 들기 때문이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