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온·오프라인에 전방위 홍보하라

By 2023년 05월 03일 6월 2nd, 2023 No Comments

▶ [오픈 하우스 준비 이렇게] ▶ 가족사진, 트로피, 상장 치우고
▶ 프라이빗 예약도 적극 수용해야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셀러들은 리스팅한 주택을 어떻게 하면 원하는 가격, 빠른 시간 안에 판매할 수 있을지 골몰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복수 오퍼에 웃돈을 얹어 주겠다는 바이어가 있는 호시절은 지나갔고 이젠 셀러가 보다 적극적으로 집 판매에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보다 효과적으로 집을 판매하기 위해 셀러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다양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오픈 하우스다. 비대면이 생활화된 팬데믹 동안은 오픈 하우스가 예약제로 운영되는 등 제한 사항이 많았지만 이젠 주말 오픈 하우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됐다. 빠른 시간 안에 제값 받고 집을 팔 수 있게 도와주는 오픈 하우스 준비법을 알아봤다.

▶홈투어 준비

요즘 같은 바이어 시장에서 부랴부랴 서둘러 대충 오픈 하우스를 열면 이는 실패로 끝날 공산이 크다. 더욱이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오픈 하우스에 참석했다면 작은 결함 하나도 그냥 지나칠리 없어 부실한 오픈 하우스는 바이어에겐 가격을 깎을 호재가 된다. 오픈 하우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잠재 바이어들에게 집 안에 들어서기 전부터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잔디 깎기, 꽃심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가드닝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관문 페인트 및 집에 고장난 시설은 없는지 미리 확인해 수리를 마쳐야 한다. 또 천장 누수로 인한 곰팡이나 지하실 곰팡이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픈 하우스시 가장 기본은 청소. 청소는 단순히 거실이나 주방에 나와 있는 잡다한 것들을 치우는 것뿐만 아니라 옷장과 주방 캐비닛 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워야 한다. 바닥 청소는 물론이고 창문도 물청소하는 것을 잊지 말자. 또 신발, 세탁물, 접시 등은 거실이나 다용도실, 주방에 들어섰을 때 보이지 않게 치워놓아야 한다. 평소 정리정돈이 힘들거나 시간이 없는 집주인이라면 청소전문 업체나 인력을 고용해 대청소를 하는 것도 오픈 하우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이다.

▶홍보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집을 보러 오는 이들이 없다면 이는 실패한 오픈 하우스가 된다. 따라서 오픈 하우스 전부터 이를 잘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동산 중개인과 상의해 집 앞은 물론이고 집 주변에도 표지판을 세워 오픈 하우스 주소와 정확한 시기를 알려야 한다.

또 질로(Zillow), 트루리아(Trulia), 리얼터닷컴(realtor.com) 등과 같은 플랫폼에도 오픈 하우스를 공지하는 것도 필수. 그리고 오픈 하우스 시기와 관련해 중개인들은 리스팅된 뒤 첫번째 주말에 오픈 하우스를 열었을 때 오퍼가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집주인 흔적 지우기

오픈 하우스의 주인공은 집주인이 아닌 집이다. 그리고 잠재 구매자들은 홈투어를 하면서 이 집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살게 될지를 상상한다. 이럴 때 집주인의 가족사진이나 개인사가 물씬 묻어나는 상장이나 트로피 등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따라서 사적인 물건들은 최대한 치우는 것이 좋다. 또 오픈 하우스 동안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집 안에 머물지 않게 해야 한다. 모든 바이어들이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어떤 바이어들은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구매자에겐 그동안 집에 반려동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집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했다면 오픈 하우스 전 냄새 및 배설물 제거는 필수다.

▶프라이빗 투어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선 주말 오픈 하우스 외에도 프라이빗 예약도 적극 수용해야 한다. 특히 강한 구매 의사를 보이는 잠재 구매자라면 다른 투어객들의 방해없이 집을 둘러볼 수 있도록 프라이빗 투어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만약 프라이빗 투어를 잠재 구매자가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없다면 일단 공식 오픈 하우스에 참석하게 한 뒤 이후 따로 보여주는 것을 제안하는 것도 방법.

▶바이어를 위한 팁

오픈 하우스는 셀러에게도 중요하지만 집을 구매할 바이어에게도 집 구석구석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구매를 고려하는 오픈 하우스에 참석 전 체크 항목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보고 필기도구를 챙겨가거나 스마트폰에 이를 꼼꼼히 적어 놓아야 한다.

예를 들어 금이 간 벽이나 누수 현상을 발견했다면 이후 부동산 중개인과 인스펙터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인기 지역 또는 복수 오퍼가 예상되는 하우스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 대출승인을 받고 투어 후 오퍼를 생각해 볼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개인과 함께 오픈 하우스에 참석하는 것이 좋은데 중개인과 함께 오픈 하우스에 참석했다는 것은 셀러에게 바이어의 구매 의지를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픈 하우스 당일 중개인들끼리 오퍼에 대해 의논할 수 있어 계약 진행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