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 50 카운티 가운데 13곳
▶ 해안가보다 내륙에 몰려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아톰데이터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는 주택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높은 톱 50개 카운티를 선정했는데 이중 가주 카운티가 13곳이나 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전국 600여개의 카운티를 조사한 결과 가주와 일리노이, 뉴욕 지역이 톱 50 카운티 중 절반을 차지했다. 이중 가주(13곳)에 이어 뉴욕은 7곳, 일리노이도 5개 카운티가 주택 가격 하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역은 해안가보단 주로 내륙 지역에 위치한 뷰트, 훔볼트, 샌호아퀸 카운티 등의 위험도가 높았다. 남가주에선 프레즈노,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연중 부동산 시장 호황기인 봄철을 맞아 이번 조사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위험도 높은 지역의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주택 가치보다 빌린 융자금이 더 많은 ‘깡통주택(underwater)’ 상황에 직면한 주택은 전체 주택의 5.9%에 달했다.
전국에서 평균치가 7%에 이르는 일리노이주가 가장 심각했다. 특히, 페오리아 카운티는 18.5%로 전국 평균을 3배 이상 상회하고 있었으며, 록아일랜드 카운티가 16.1%,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캔카키 카운티가 14.6%로 전국 평균의 최소 2배에서 3배가 넘는 주택이 가치보다 상환해야 할 금액이 더 많은 소위 ‘네거티브 에퀴티’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언더워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는데 네거티브 에퀴티 상황이라 이것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고가 주택이 많은 가주나 플로리다의 일부 부동산 시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의 하방 압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깡통주택’ 상태의 주택이 5% 미만으로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적은 곳은 벌링턴시가 위치한 버몬트주 치텐뎀 카운티로 1.1%에 불과했으며, 플로리다 마틴 카운티가 1.6%, 가주의 샌마테오 카운티가 1.9%, 샌타클라라와 샌호세 카운티가 2%로 전국 평균의 3분의 1도 안 되는 안정세를 보였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