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상·하반기 매매 분석
▶ 콘도 거래 6개월새 52%나 줄어
▶ 단독 중간가격 166만3000불
▶ 상반기보다 약 5만7000불 하락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396채로 상반기의 647채와 비교해서 39%나 적었다.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모두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로 감소했으며 특히 콘도는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2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하반기 금리 인상 폭이 상반기의 두배 가까이 되면서 한인타운 주택 시장이 급랭 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는 하반기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2.75%포인트나 급격히 올렸다. 상반기의 1.50%와 비교하면 인상 폭이 거의 두배에 가깝다. 이 때문에 모기지 이자가 6% 후반에서 7% 초반까지 치솟으면서 거래 한파가 한인타운 시장에도 몰아쳤다는 분석이다.
▶단독주택(SFR)
하반기에 팔린 단독주택 수는 173채로 상반기(238채)와 비교해서 65채(27%) 밑돌았다. 〈표 참조〉 2022년 12월 한 달 동안 매매된 단독주택 수는 27채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의 44건에 비해서 17건, 2020년(53건)보다는 26건이나 적었다.
하반기 중간 거래가격은 166만3250달러로 상반기의 172만 달러보다 약5만7000달러(3%) 떨어졌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도 상반기(911달러)보다 4% 내린 871달러였다.
▶콘도, 임대수익용
하반기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로 인해서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12월 사이 매매된 콘도 수는 121채로 상반기의 253채의 48% 수준에 불과했다. 즉, 52%나 급감한 것이다.
콘도는 작년 12월 한 달동안 총 13채가 팔렸다. 2021년 12월의 54채와 2020년 12월의 43채와 비교하면 각각 76%와 70%나 적은 수치다.
중간 거래 가격(73만2500달러) 역시 상반기의 76만6570달러와 비교해서 4%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도 상반기보다 2% 내린 621달러로 집계됐다.
임대수익용 주택 시장도 거래 한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하반기 매매 건수는 102건으로 상반기(156건)보다 35%가 줄었다. 중간 거래가와 스퀘어피트 당 평균 매매가도 상반기 대비 각각 2%와 5%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의 임대수익용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대비 48%나 적은 15채에 불과했다. 29채 가 팔린 2020년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최근 발표되면서 연방정부의 긴축 정책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며 “이로 인해서 날씨가 풀리는 3월 이후에나 셀러와 바이어가 거래 시장에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투자 수요는 크게 위축된 반면 실수요 목적의 주택 거래는 이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