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상승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주택 관련 비용도 동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전국 셀러의 중위 호가인 37만6000달러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3.69%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모기지를 포함한 주택 월페이먼트가 193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보다 388달러가 오른 것이다. 셀러 호가 중위 수치는 1월 10일~2월 6일 4주간의 주택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것이며 평균 3.69%의 이자는 평균치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주택 부담이 늘었지만, 여전히 주택 구매 경쟁은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된 주택의 55%는 매입 오퍼를 받고 2주 안에 계약이 이루어졌다. 특히 43%는 일주일도 채 안 걸렸다.
매물 시장에 머무는 기간의 중위 수치는 29일이었다. 2021년의 38일보다 9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며 2020년의 59일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단축된 것이다. 이렇게 거래가 빨리 이루어지는 것은 실제 매매 가격이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41%가 호가보다 높게 거래됐다.
데일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비 주택 바이어들은 주택 가격 상승, 고물가에 따른 렌트비 인상, 모기지 이자 오름세 등 점점 더 구석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 집을 산 주택소유주가 올해 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주택 바이어보다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할 정도로 주택 매입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기준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모기지 이자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레드핀이 공개한 최근 주택 거래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신규 매물은 1년 전보다 10%가 감소했고 매물은 29% 줄어든 44만 채였다. 2020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101.2%로 오퍼 경쟁이 과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2년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