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레이트 50개 주 조사]
▶ 생활 비용·복지·문화·기후·범죄 등 평가
▶ 비싼 집값·물가 때문에 캘리포니아 37위
▶ 복지만 빼고 모두 하위권 메릴랜드 꼴찌
덕분에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의 홈에퀴티도 동반 증가했지만, 집값이 주 전체적으로 골고루 오르면서 집을 줄여서 넉넉한 은퇴 생활을 즐기기는 여의치가 않다. 매물 부족으로 살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주택 매입 경쟁으로 비싸게 사야 해서 메리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퇴자들은 다른 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재정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이 50개 주의 생활 비용(affordability), 복지(Wellness), 문화생활, 기후, 범죄율 등의 범주를 고려해서 선정한 결과, 은퇴하기 가장 좋은 주에 조지아주(17.25점)가 선정됐다. 업체는 5개 평가 항목 중 생활 비용에는 40%, 복지 20%, 문화생활과 기후 각각 15%와 범죄율 10%로 가중치를 두고 점수를 매겼다고 밝혔다. 전체 평가 점수가 낮을수록 은퇴하기 좋은 도시다. 생활 여유란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 감당 여력이 고려 요소 중 하나다.
조지아는 지역의 물가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생활 비용과 우수한 기후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복지와 범죄율은 중하위권이었고 문화생활은 하위권에 속했다. <표 참조> 조지아주의 연평균 기온은 64도로 지진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토네이도 위험도는 평균 수준이다. 기후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은 허리케인이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최근 주택 매물 중간가는 37만 달러 정도다.
2위는 1위와 0.20포인트 간극을 보인 플로리다였다. 점수는 17.45점으로 전 범주에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션사인 스테이트로 알려진 플로리다는 잦은 허리케인으로 기후 조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 65세 이상의 인구가 많이 사는 등 전체적으로 은퇴하기 좋은 여건이라는 게 뱅크레이트의 평가다. 집 값도 40만 달러를 밑돈다. 생활 비용에서 1위를 차지한 테네시주가 3위에 올랐고 미주리와 매사추세츠가 각각 그 뒤를 따랐다.
21.95점을 받은 와이오밍이 6위에 랭크됐고 기후 조건에서 1위에 오른 애리조나가 7위였다. 오하이오(8위), 인디애나(9위), 켄터키(10위)가 각각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로는 뉴저지가 24.55점으로 17위였다. 뉴저지는 복지와 범죄 부분에서 각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생활 비용이 44위로 하위권은 뉴욕은 20위, 지난 수년간 한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텍사스는 28위로 나타났다. 텍사스는 문화생활 부분에서 꼴찌였다. 생활 여유에서 최하위인 하와이는 33위였다. 캘리포니아는 복지와 기후에서 상위권에 올랐음에도 생활 비용(48위)과 범죄율(38위)에 하위권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순위는 37위였다.
은퇴자들이 은퇴생활을 즐기기 힘든 주에는 메릴랜드(50위), 미네소타(49위), 캔자스(48위), 몬태나(47위), 알래스카(46위) 순이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