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동안 주택증가율 5%
▶ 일자리는 18.2%나 늘어
▶ 가주 10대 도시중 최하위권
지난 10년간 LA의 신규 주택 공급 속도가 가주 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더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자리 증가 속도에도 크게 못 미쳐 결과적으로 현재의 극심한 주택시장 경쟁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정보 웹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센서스의 최신 통계를 바탕으로 9일 발표한 ‘2010~2020년 주택 신축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의 총 주택 숫자는 지난해 기준 471만7000여채로 10년 전인 2010년의 449만4000여채보다 22만3000여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는 5% 증가율로 기록됐지만 가주 10대 지역 중 ‘옥스나드-사우전옥스-벤투라’의 3.5%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성장세로 LA의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옥스나드 일대 지역의 2010년 대비 2019년 기준 일자리 증가율은 11.4%로 가주 10대 지역 중 가장 낮았으나, LA는 같은 기간 18.2%나 일자리가 늘어난 데 반해 신규 주택 공급은 이를 지지하지 못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또 다른 관점에서 LA의 주거난을 보여준 것은 신규 주택 한 채당 새로운 일자리 숫자로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가 각각 5.9개로 조사돼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증명했다. 이어 리버사이드 4.4개, LA 4.2개, 샌디에이고 3.8개 등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먼트리스트의 로브 워녹 수석 분석가는 “신규 주택 한 채당 1~2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이상적이지만 여기에 부합하는 대도시는 전국적으로도 25개 중 4개에 불과했다”며 “북동부의 러스트 벨트는 높은 공실률 때문에, 값비싼 동서부의 해안지역은 극심한 공급 제한 때문에 불균형이 특히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10년간 가주에서는 샌호세와 스톡턴에서 주택 신축이 활발해 나란히 7.3%씩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가주의 프레즈노가 비슷한 비율인 7.2%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권 도시들의 일자리 증가율은 샌호세가 32.7%, 스톡턴이 27.9%, 프레즈노가 21.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 10년간 늘어난 주택은 약 900만채로 이전 10년 동안과 비교해 6.9% 증가했다. 주별로 주택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스다코타 20%, 유타 19%, 텍사스 15% 등이었다. 특히 노스다코타 서쪽의 맥킨지 카운티는 125%, 윌리엄스 카운티는 88%나 주택이 불어났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6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