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보다 1700불 더 받아
▶ 휴일엔 다른집 예약 많아
▶ 거래 완료도 1.6일 짧아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주말보다 주중에 내놓는 게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으로 셀러가 거래 주도권을 가진 셀러스마켓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주말보다 주중에 매물로 등록하면 평균 17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분석이다.
업체가 메트로 지역 25곳에서 2020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주택 거래 180만 건을 토대로 주중 및 주말 매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주중 매물이 더 비싸게, 더 빠르게 매매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보스턴 지역의 경우 주중에 등록한 매물이 주말보다 평균 71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어 25개 지역에서 주중과 주말의 격차가 가장 컸다. 뉴저지의 뉴어크(Newark)와 워싱턴의 시애틀이 각각 4500달러와 4400달러로 그 뒤를 따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인트루이스의 주중 등록된 집의 거래가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매매 완료 기간이 3.5일 더 짧았다. 다음으로는 뉴어크(2.9일), 미시건의 그랜드 래피드(2.9일), 메릴랜드 프레더릭(2.8일), 보스턴(2.8일) 순이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매물로 내놓는 건 가장 위험하다. 이미 예비 바이어들이 다른 매물을 보려고 약속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는 홈투어를 하기 위해서 예약이 필수가 됐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한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매물로 내놓는 것 역시 예비 바이어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현재 주택시장이 매우 경쟁적이기 때문에 매물 등록 시기와 상관없이 많은 오퍼를 받지만 그래도 주중이 주말보다 더 좋은 가격에 그리고 더 빨리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택은 매물로 등록한 지 12~24시간 이내로 20~40개의 오퍼를 받았다. 이런 주택의 특징은 시가보다 무리하게 비싼 가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게 레드핀 측의 지적이다. 다시 말해, 치열한 오퍼 경쟁으로 셀러의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게 팔리는데 이를 간과한 채 너무 비싸게 내놓으면 가격 때문에 바이어가 매입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