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집들 더 커져 구매 부담
전국적으로 부족한 주택 규모가 380만채에 달하며 불과 2년 만에 공급 부족이 52% 악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은 2018년 250만채 부족했던 주택 물량이 지난해 350만채로 52%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집이 지어지는 속도와 비례해 미국인의 가족 형성 등에 따른 집의 수요 변화, 세컨드 홈 구매 패턴과 오래된 집의 교체 추이 등을 분석해온 프레디 맥은 현 상황을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로 규정했다.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주택 신축이 수요 증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며 “특히 엔트리 레벨의 주택이 부족해 첫 구매자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것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급 부족은 집값을 올려 첫 주택 구매를 힘들게 하면서 거시경제 전반에 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 지어진 집들은 크기가 커져 값이 오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1400스퀘어피트 미만의 새집은 지난해 6만5000채로 1970년대 40만채 이상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편 지난해 주택 착공은 99만1000채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1, 2월은 건설비 상승으로 감소세를 겪었다. 전국주택건축가협회(NAHB)의 로브 디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110만~120만채가 지어져야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맞출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전 부족분까지 채우려면 신축 규모는 이보다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