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중간 집값 66만4120불
▶ OC는 100만불 코앞에 둬
▶ 매물부족·금리상승 복병
올 2월 LA와 OC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집값이 1년 전보다 평균 16.4% 상승한 67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복병으로 거론됐지만 이로 인한 가격 상승세 제한은 새로운 실수요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월 주택 판매와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 기준으로 지난달 LA의 집값은 전년 대비 14.4% 상승한 66만4120달러였고, OC는 13.1% 오른 99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또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각각 21.4%와 18.5% 올라 51만9500달러와 38만9900달러까지 상승했다. 샌디에이고와 벤투라는 14.2%와 15.5% 상승하며 76만5000달러와 75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월인 지난 1월에 비해 주택 중간값이 떨어진 곳은 LA(-4.8%)와 벤투라(-3.4%)였고 다른 4개 카운티는 최고 4.8%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주 전체로는 단독주택 중간값이 전년 대비 20.6% 오른 69만9000달러를 기록했고, 콘도와 타운홈은 10.4% 상승한 53만 달러였다.
지난달 에스크로를 마친 기존 단독주택 거래는 연율 기준 46만2720건으로 지난 1월의 연율 48만4760건보다 4.5% 감소했지만 지난해 2월의 42만1670건에 비해서는 9.7% 증가했다.
CAR의 데이브 월시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주의 주택 시장은 호황세를 보이며 고속주행을 했지만 최근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라는 과속방지턱을 만났다”며 “다만 이는 일시적인 장애물로 여겨지며 장거리 여행에 비유할 때 진짜 문제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 수준으로 줄어든 매물 부족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리스팅은 전년 대비 52.5% 감소하며 최근 8개월 연속 40% 이상 줄어든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 거래까지 걸린 기간의 중간값은 지난해 2월의 23일에서 올해는 10일로 크게 줄었고, 현재 속도로 거래되면 모든 주택 재고가 사라지는데 걸리는 기간인 주택재고지수(UII)는 지난해 3.6개월에서 지난달 2개월로 하락했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 상승으로 집값 상승세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율보다는 집값 동향에 더 관심을 둔 새로운 바이어들이 시장에 나설 모멘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가주의 51개 카운티 중 46개가 전년 대비 10% 이상 집값이 올랐고,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평균은 전년도 같은 기간 3.47%에서 낮아진 2.81%를 기록했다. 사우스 레이크 타호, 레이크 애로우헤드, 빅베어 등 리조트 마켓의 거래는 35% 이상 증가하며 호황을 이어갔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