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감염자 많고 실업률 높은 지역 중심 증가세
10월 중 주택 차압이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 시장 조사 기관‘애톰 데이터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전국적으로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은 총 1만 1,673채로 전달보다 약 20%나 증가했다. 애톰 데이터 솔루션스가 집계한 차압 절차에는 연체 통보, 경매 일정 통보, 은행 압류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애톰 데이터 솔루션스의 자회사인 차압 매물 정보 회사의 릭 샤가 부대표는 “다양한 차압 유예 프로그램이 시행 중임에도 주택 차압이 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모기지 연체 상태이거나 방치 상태였던 주택들에 대한 차압 절차가 신속히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주택 1만 1,683채 당 1채꼴로 차압 절차가 진행된 셈이다.
10월 전국에서 차압률이 가장 높은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주택 6,133채당 1채를 대상으로 차압이 진행됐다. 이어 네브래스카,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도 최근 높은 주택 차압률을 보이는 주로 조사됐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에서는 버밍햄(앨라배마 주), 클리블랜드(오하이오 주), 잭슨빌(플로리다 주),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주), 마이애미(플로리다 주)에서의 차압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전국에서 신규 차압 신청에 돌입된 주택은 총 약 6,042채로 역시 전달 대비 약 2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신규 차압 주택은 약 79% 감소한 수준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우려할 정도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월 아이다호의 신규 차압은 전년대비 약 109%나 폭등했고 네브래스카 역시 약 56%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신규 차압이 많은 도시로는 뉴욕(485건), 시카고(240건), LA(196건), 마이애미(151건), 휴스턴(143건) 순이었다.
샤가 대표는 “신규 차압 건수가 증가한 도시들은 대부분 코로나 감염자 수가 많고 실업률이 높은 도시들”이라며 “최근 주택 차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80% 미만으로 아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은행에 압류된 주택은 전국적으로 총 2,577채로 전달보다 약 28% 늘었다.
주별로는 앨라배마(268채), 플로리다(261채), 가주(194채), 텍사스(186채), 펜실베니아(145채) 등에서의 주택 압류가 많이 이뤄졌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에서는 버밍햄(233채), 필라델피아(98채), 뉴욕(97채), 시카고(62채), 마이애미(52채)에서 주택 압류가 비교적 많았다.
<준 최 객원 기자>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0년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