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로 구매 의욕 저하
▶ 교외지역에서 매수세 불 붙을 수도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으로 해외 바이어가 매입한 주택 수는 15만4000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6%나 감소한 것이며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해외 바이어가 주택 구매에 쓴 돈도 740억 달러로 지난해의 779억 달러에서 39억 달러나 감소했다. 2년 전의 1210억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470억 달러나 급감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의 큰손인 중국인 바이어의 감소가 이런 현상에 일조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인의 미국 부동산 구매 열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미·중 무역 마찰과 중국 정부의 국외 자본 유출 단속이 지목되고 있다.
이어 그는 “이마저도 올해 3월 기준으로 팬데믹 여파가 고스란히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는 “팬데믹으로 해외이동이 제한된 데다 경제에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이 가해졌다”며 “내년 통계를 보면 해외 바이어의 미국 부동산 구매는 유례없이 큰 폭으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확진자가 500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위험이 커 해외 바이어의 국내 부동산 구매 의욕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해외 바이어의 부동산 구매 선호지역인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뉴저지 모두 코로나19확산세가 심한 지역인 점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일부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를 피해 미국 도시 교외 지역이 핫한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부동산 구매에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8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