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코로나 상관없다…주택시장 예상 밖 열기

By 2020년 08월 06일 No Comments

▶7월 LA 한인타운 주택매매 현황
▶한 달 전보다 매매 31건 는 81건 기록
▶단독 선호에 콘도·임대주택 모두 급증

LA 한인타운 주택시장이 한여름 날씨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지난 5월 바닥을 찍은 뒤 6월 회복세를 보이더니 7월에는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에 매매 건수로 따지면 39건, 50건, 81건으로 변화했다. 7월에 거래된 주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39건으로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고 콘도가 24건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임대수익용 주택도 18건으로 늘었다. 월 90~100건 정도 거래되던 1년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거래량이 줄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시장 전망을 낙관할 수 있을 것 같다. 7월 주택시장 거래 특징은 단독 주택이 계속 강세를 이어갔고 콘도 시장도 부활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전달보다 배 이상 거래가 늘었지만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할 여지가 많이 남았다. <표 참조>

7월 주택시장을 주도한 것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단독주택 부분이었다. 전체 매매 건수 81건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9건이 단독주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나타나고 있는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에도 언급했듯이 코로나 발생 이전만 해도 단독주택과 콘도 매매 건수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단독주택이 전체 거래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이후 4개월 동안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콘도는 4월 이후 거래 건수가 10여건에 겨우 머물렀으나 7월에 다시 24건까지 치고 올라와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매물이 더 쏟아져 나올지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하고 있다.

2020년 7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거래 건수는 모두 39건이다. 중간가격은 152만 5000달러. 한 달 전보다 7만 5000달러 상승했다. 올해 1월에 기록했던 155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50달러 정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6월에 792.68달러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748.05달러로 하락했다. 거래 주택의 평균 면적은 2231스퀘어피트였다. 거래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팔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7일로 줄었다. 지난달만 해도 이 기간은 30일이었다. 매물로 나와 길어야 2주면 거래가 성사된다는 말이다. 바이어는 많은데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바이어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7월에 거래된 39채 가운데 34채가 30일 안에 거래됐다. 이들 매물의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도 100.56을 기록했다.

▶콘도

7월 LA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콘도는 모두 24채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기록했던 12채와 비교하면 배로 증가했다. 3월에 기록했던 27채와는 단 3채가 모자란 수치다. 중간가격은 64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6월보다 6500달러 많아졌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548.94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달 전보다 23센트 올랐다.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와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1일이었다. 지난달에는 이 기간이 9일이었다. 매매 속도는 단독주택보다도 빠르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 가격은 99.19%를 기록했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 거의 다 팔린 셈이다. 7월 거래된 24채 콘도 가운데 23채가 30일 안에 거래를 마쳤다.

▶임대수익용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은 7월에 모두 18건이 거래됐다. 6월에 기록했던 8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개월 연속 8건에 머물다 급반등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29건까지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등할 여지가 많다. 중간가격은 146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약 2만 달러 올랐다. 스퀘어피트당 평균가격은 434.96달러로 계산됐다. 한 달 전보다 약 40달러 상승했다. 매물로 나와 거래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47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하루 더 빨라진 것이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94.14%였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7월에도 계속 매물이 없고 마켓에 나오면 단독 주택은 평균 2주 이내에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임대수익용 주택 매매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7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