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모기지 신청 건수 증가…‘단기간 회복’ 기대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브로커 업체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지만 20일에는 자택대피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4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계약 체결 건수는 자택대피령 이전보다 24%가 늘었다. 지난달 12일과 비교하면 64%나 급증했다.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 건수도 증가세다. 전국 모기지뱅커협회의 주택 구매 지수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지수는 직전 주와 비교해서 12%나 껑충 뛰었다. 이는 2주 전보다 3% 증가한 것이다. 단독주택(SFR) 구매용 모기지 신청 건수도 6%나 늘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를 주택 구매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런 기미는 4월 중순부터 보였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질로는 기존주택 판매를 1~2개월 먼저 알아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잠정주택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지표는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주택의 수를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이 지표는 지난달 15일 마감 기준으로 플러스로 선회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계약이 성사된 주택 매매가 모든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통상 1~2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이 지표가 증가세를 오름세에 있다면 주택구입 수요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바이어가 돌아오는 가운데 셀러까지 뛰어든다면 주택시장이 단기에 회복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상황은 자택대피령으로 바이어와 셀러가 주택매매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부동산의 남문기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경험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이들이 바로 주택시장에 몰리면서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