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 활동 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
▶ 사무실 부문, 임대료 상승·공실률 하락
LA카운티 사무실 부동산 시장은 3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지며 임대료는 상승하고 공실률은 떨어졌다.
LA지역 산업용 부동산과 사무실 부동산 시장은 지난 3분기에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LA비즈니스저널(LABJ)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3분기 동안 리스가 대폭 줄고 거래도 급감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사무실 부동산 시장은 같은 기간 고용시장과 전반적인 경제 성장 호조의 영향으로 임대료가 상승하고 공실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3분기 LA카운티 산업용과 사무실 부동산 시장 현황을 정리했다.
3분기에 LA카운티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1년 전보다 40% 이상 거래가 줄었다.
▶ 산업용 부동산
LA카운티의 노후한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3분기에 급전 직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NAI 캐피탈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리스 활동은 1년 전 대비 44.6% 줄었고 거래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주가 원하는 평균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인 스퀘어피트당 1.01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산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2.3%를 기록했다. 개발업체는 최신 설비를 갖춘 창고를 요구하는 업계 수요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0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공간이 현재 공사중에 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2% 더 많은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가운데 최근 리싱과 거래 활동이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을 노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NAI는 보고서에서 “LA카운티에 있는 평균적인 산업용 건물의 나이는 51년이다. 이들 대다수는 높이가 충분히 높지 않고, 트럭이 주차할 공간이나 하역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 현시대의 창고사용자가 원하는 첨단기술장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LA카운티에는 새 산업용 건물 건축을 위한 부지가 너무 적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건축비와 인건비, 자재비 상승 역시 장애물로 간주됐다. 이들 요소는 임대료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임대료 때문에 일부 입주 예정자는 새 건물을 바로 낚아채지 못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그 가격을 주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LA카운티 지역을 포기하는 업체들은 인래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더 낮은 비용에 더 나은 시설을 찾아 사업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부과의 결과로 LA와 롱비치 항구에 하역되는 컨테이너 양이 대폭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소매업계는 바쁜 연말 장사를 위해 7월과 8월에 수입량을 대폭 늘리며 준비하는데 올해 8월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2.4%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그 전년도에 비해 3.1% 상승을 기록했다.
물품 보관 창고 공간을 최소화하려는 기업들의 트렌드도 한 몫 하고 있다. 물품 보관비와 이를 관리하는 인력에 드는 비용 등은 결국 물건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이런 요소들 때문에 타주로 본사나 공장을 이주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지난 3분기 동안 LA카운티에서 거래를 가장 많이 한 부동산 업체는 프로퍼티 리저브사로 버논 소재 30만5350스퀘어피트 공간을 매입했다. 다음으로는 글렌데일 소재 부동산 투자회사 PS 비즈니스 파크스로 산타페 스프링스에 28만8000스퀘어피트를 확보했다.
리싱 부문에서는 아마존이 1위를 차지했다. 사우스게이트에 21만3232스퀘어피트 면적을 계약했다. LA카운티도 산타페 스프링스에 2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공간을 계약했다.
▶ 사무실 부동산
-다운타운
3분기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은 전 분기에 기록한 15.9%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진 15.8%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6.3%였다. A급 평균 임대료 요구액은 스퀘어피트당 3.87달러로 올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센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센트 인상된 가격이다. 이 기간 채워진 공간은 4만7454스퀘어피트이고 11만6000스퀘어피트는 공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할리우드
할리우드의 사무실 공실률은 10.9%로 떨어졌다. 11.2%를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의 10.5%에 비하면 높아졌다. A급 건물 임대료 요구액은 스퀘어피트 당 5.37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센트 오른 것이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58센트 낮은 가격이다. 채워진 공간은 1만1768스퀘어피트, 공사중인 공간은 대략 81만6000스퀘어피트로 나타났다.
-웨스트사이드
이 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10.6%를 기록했다. 전 분기의 11.1%, 전년 동기의 13.3%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센추리시티는 4.3%의 공실률로 이 지역에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컬버 시티는 15.2%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A급 사무실 평균 임대료 요구액은 스퀘어피트당 5.47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11센트, 1년 전보다는 20센트 인상된 가격이다. 샌타모니카는 이 지역에서 임대료 요구액이 가장 비쌌다. 스퀘어피트당 6.76달러였다. 컬버 시티는 스퀘어피트당 4.39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3분기 동안 입주한 공간은 35만5807스퀘어피트였고 120만 스퀘어피트는 공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