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비 1.4%↑ 연율 586만채
▶ 중간값 1년 새 23% 상승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가격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동산협회(NAR)는 6월 전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1.4% 늘어난 연율로 586만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0만채에 근접한 것으로 지난해 6월보다는 22.9% 늘었다.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570만채를 넘어서면서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이전 4개월 동안 크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턱없이 부족한 공급 탓에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연이어 전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매물 하나에 복수의 오퍼가 쇄도하고 단 며칠 만에 거래가 성사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뜨겁지만,매물 하나에 평균 5개씩 몰렸던 오퍼가 4개 수준으로 줄었다”며 “가격도 사상 최고치지만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과열 단계가 끝나는 모퉁이를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바이어에게 또 다른 희소식은 전월보다 소폭이나마 공급량이 늘어난 것.
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수준이 적은 규모지만 늘었다”며 “추세적으로 감소세였던 것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6월 말 기준 주택 재고는 125만채로 5월보다 3.3% 늘었다. 현재 속도로 팔린다면 2.6개월 치 공급량으로 5월의 2.5개월 치보다 조금 더 늘었다.
NAR은 그런데도 최근 주택시장의 경쟁이 심하다며 그 이유로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보다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시장 진출 ▶원격근무 확산 속 타도시 저렴한 주택 물색 ▶월가 투자가들의 구매 경쟁 등을 꼽았다.
특히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주택을 매입해 렌트로 내놓으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지난해 6월 16%였던 현금거래 비중이 올해 23%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무부에 따르면 신규주택 거래는 지난 5월 5.9%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지만, 새집 중간값은 1년 사이 18.1% 올라 37만4400달러를 기록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7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