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LA 콘도 시장…3월 판매 88% 급증
▶ 단독주택 가격 부담 수요 늘어
▶ 한인타운 자녀 위한 구매 특징
▶ 선행지수 1~2개월 전망 밝아
6일 부동산 업체 ‘더글라스 엘리만’에 따르면 지난 3월 LA에서 새롭게 체결된 콘도 계약은 1735건으로 지난해 3월의 921건에 비해 88.4% 증가했다. 단독주택이 3425건에서 4308건으로 25.9% 증가한 것보다 큰 규모다.
부동산은 최종 거래되기까지 1~2개월이 소요되는 특징으로 신규 계약 후 클로징 이전까지 ‘잠정 판매’로 구분된다. 리스팅 상에서는 ‘액티브’가 ‘펜딩’으로 표시되며 계약이 종결되면 그달의 거래량으로 통계에 잡혀 통상 주택시장의 전망을 점칠 수 있는 선행지표로 구분된다.
콘도 잠정 판매 증가 측면에서 LA는 OC와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실제 지난달 OC의 콘도 잠정 판매는 1.7% 증가에 그쳤고, 샌디에이고는 15.5% 오히려 감소했다. 이와 관련, ‘리얼터닷컴’은 LA의 지난달 매물 호가 중간값이 전년 대비 24.8% 상승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며 높은 집값 상승률이 콘도 시장까지 번졌다고 분석했다.
한인타운도 콘도 매물은 나오는 즉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월 33건에서 지난달에는 45건으로 늘었다. ‘비부동산’의 미셸 원 부사장은 “평균 2~3개 정도 오퍼 속에서 호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워낙 집값이 올라 집 구하기 어려운 자녀를 위해 대신 콘도를 사주는 한인 부모 바이어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LA 주변의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도 콘도의 인기는 날로 오르고 있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어바인과 풀러튼 등의 콘도는 매물 하나에 30여개 오퍼가 몰리며 90만 달러 콘도를 20만 달러를 더 얹어줘도 못 사는 상황”이라며 “팬데믹 이후 3~4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지난해 UCLA 경제학자들의 예측이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4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