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럭셔리’ 인테리어
- 은근히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이 관건
- 천연 원목, 은은한 조명 등 고려할 만
▶미니멀리즘
‘조용한 럭셔리’ 패션의 핵심은 미니멀리즘인데 조용한 럭셔리 인테리어 역시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함이 키 포인트. 따라서 집 안의 잡다한 것들만 깨끗이 청소해도 조용한 럭셔리 인테리어의 밑그림은 완성된 셈이다. 일단 밑그림이 준비됐다면 복잡한 패턴이나 값비싼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인 패션처럼 인테리어 역시 깔끔하면서도 단순한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너무 화려한 패턴의 패브릭이나 가구보다는 유리, 세라믹, 목재, 양모와 같은 천연 소재 가구나 패브릭, 소품을 이용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채정안은 말했다. “진짜 패션 고수들의 싸움은 디자인이 아닌 소재 싸움”이라고. 그렇다. 인테리어라 해서 크게 다를바 없다. 특히 ‘조용한 럭셔리’의 핵심은 시대를 초월한 고급 소재. 따라서 무조건 명품이라고, 유명 디자이너 제품이라고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좋은 소재로 만든 가구와 장식품 등에 투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정해진 예산 안에서 모든 것을 고급 소재로 꾸밀 수는 없는 노릇. 대신 바닥 한 곳은 원목에 투자한다거나, 대리석 키친 아일랜드, 고급 면 침구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집안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뉴트럴 컬러
조용한 럭셔리 인테리어의 핵심은 미니멀리즘이기에 컬러 역시 튀는 컬러보다는 채도가 낮은 무채색 컬러(neutral color)가 기본. 그렇다고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화이트 컬러의 변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회백색, 회갈색, 베이지처럼 온화하면서도 에지있는 컬러가 좋다. 여기에 세이지 그린, 톤다운 된 블루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액센트 컬러와 매치하면 보다 더 세련돼 보인다. 이들 컬러 매치는 고급 스파나 부티크 호텔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그런 컬러 조합이다.
▶조명이 핵심
조명만 잘 해도 고급스런 느낌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풍부한 자연 채광은 기본. 조명 디자이너들은 “실내에 고급스런 느낌을 더하기 위해선 빛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램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조명은 뉴트럴 컬러 페인트나 가구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고 조언했다.
▶가구에 투자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가구 교체. 특히 거실 소파나 체어를 바꾸면 분위기 전환에 가장 효과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트렌드를 쫓기 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가구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이익”이라고 귀띔한다. 따라서 가구를 선택할 때는 유행을 타는 디자인이나 컬러보다는 심플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과 뉴트럴 컬러 소파를 구입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소재는 가죽 또는 패브릭 중 가구를 놓을 공간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패브릭
인테리어에서 패브릭을 빼놓을 수 없다. 소파와 커튼, 침구류, 러그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패브릭 아이템은 조용한 럭셔리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겨울철엔 소파나 윈도우 시트에 벨벳 소재 쿠션으로 액센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 또 양모 소재 러그 역시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효자 아이템. 이외에도 여름엔 리넨 커튼과 쿠션 등으로 청량감을 더할 수 있다.
▶테이블웨어
세련된 식기 역시 조용한 럭셔리의 일등공신. 게다가 식기는 매일 사용할 수 있고 손님 초대 시에도 가장 눈길이 많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테이블웨어에 ‘조용한 럭셔리’를 입히기위해서는 일반 식기 외 메인 디시를 놓는 접시, 수저, 유텐실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만약 테이블웨어를 교체하고 싶다면 백화점이나 브랜드 매장을 직접 방문 또는 인터넷 서치를 통해 다양한 식기 브랜드를 살펴 본 다음 다이닝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선택한 뒤 그 브랜드 안에서도 어울리는 컬렉션을 찾는 것이 좋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