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매매 수익 약 6만 7,1000달러, 작년보다 약 8,000달러 올라
올해 1분기 주택을 처분한 셀러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애톰 데이타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의 지난달 30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주택 매매 수익은 평균 약 6만 7,100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약 5만 9,000달러보다 약 8,000달러 상승했다. 매매 수익은 구입 가격에서 판매 가격을 단순 차감한 금액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투자 수익률’(ROI)도 약 33.7%로 매우 높았다.
주택 매매 수익의 기록적인 상승은 주로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애톰 데이타 솔루션스에 따르면 1분기 단독 주택과 콘도 미니엄 중간 가격은 약 26만 5,900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약 11.3%나 급등했다. 토드 테타 애톰 데이타 솔루션스 최고 제품 책임자는 “주택 가격이 9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1분기 주택 시장이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다”라며 “지난해 일시적인 둔화 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매매 투자 수익률이 높은 지역은 주로 서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애톰 데이타 솔루션스의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중 전국에서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도시는 샌호제로 무려 약 82%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약 68%), 시애틀(약 63.6%), 스포케인(약 62%), 보이시(약 59%) 등의 도시가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은 도시로는 보이시(약 22%), 밀워키(약 19%), 파나마 시티(플로리다 주, 약18.4%), 샐리스 베리(약 15.4%), 뉴올리언스(약 14%) 등으로 조사됐다.
테타 책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택 시장의 강한 회복세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타 책임자는 “신규 실업자가 수백만 명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성적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테타 책임자의 경고대로 1분기 주택 거래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는 3월 주택 구매 계약 체결 건수가 전달 보다 약 21%나 감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NAR 측은 주택 거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폐쇄 명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익숙해지고 경제 활동이 서서히 재개되기 시작하면 신규 리스팅 숫자와 바이어 구매 활동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주택 구입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올해의 경우 봄철 성수기를 기대하기 힘들고 하반기에 들어서야 반등할 것”이라며 올해 주택 거래가 약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NAR에 따르면 3월 주택 구매 계약 체결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3% 하락했다. 서부 지역의 하락률이 약 21.5%로 가장 컸고 남부 약 17.8%, 중서부 약 12.4%, 북동부 약 11%로 전국 모든 지역세 하락세를 나타냈다.
<준 최 객원 기자>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0년 5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