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부동산 전망 세미나]
▶ 차압주택 건수 줄고 신축도 활발
▶ 상업용 인랜드, 산업용 버논 유망
올해도 LA와 OC의 주택시장은금융부실에 대한 큰 우려 없이 호황을 누리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팬데믹으로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인랜드 지역과 LA 인근 버논은 투자 유망지역으로 점쳐졌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조엘 김)가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남가주 부동산 전망 세미나’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에서 열렸다.
한인타운 주택시장에 대해 드림 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백신 보급 효과, 경기부양책과 함께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랜드로드에 대한 인센티브도 기대된다”며 “한인타운 임대 주택 시장은 약간의 공급과잉 우려도 있지만 급격하게 시황을 바꿀 정도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들은 교외로 나가려는 수요가 사상 최대 규모라며 다운타운이나 대도시는 일부 조정이 있겠지만, 가격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부동산의 케니 박 대표는 “지난달 OC는 신규 리스팅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면서 올해 시장에 활력을 예고했다”며 “새해 들어 첫 2주일 동안 OC 지역의 거래량과 에스크로도 각각 1099건과 1055건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압류가 늘면 집값에도 악영향을 주겠지만 지난해 OC 지역의 주택 압류는 45건으로 2019년 129건에서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8~2019년 가주에서 최대 규모의 건축 허가가 이뤄졌고 올해부터 신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박 대표는 2021년 OC 지역의 집값 상승률을 7~13%로 예상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 코러스 부동산의 마크 홍 대표는 2024년까지 LA 전체로 6%의 공실률이 예상되고 한인타운은 5%로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4% 상승률을 기록했던 렌트비 움직임도 지난해는 -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플러스로의 전환을 점쳤다.
투자 유망지는 인랜드 지역으로 최근 12개월간 6.2%의 수익률(캡 레이트)이 근거로 제시됐다. 홍 대표는 “감가상각 등을 고려한 세금 혜택까지 따지면 10% 이상 수익이 가능하고 현재 87%가 개인 투자자로 도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버논이 지목됐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이점 등으로 지난 12개월간 인근 최고인 7.8% 시세가 오른 점이 돋보였다.
퍼시픽시티뱅크(PCB)의 헨리 김 행장은 팬데믹이 예고 없이 찾아오긴 했지만, 은행권의 위기관리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해 2분기 PCB 고객 중 대출 수정(Loan Modification)은 전체의 34%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2.5%로 감소했다.
김 행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백신 보급 효과가 나타나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행장은 올해 대출의 담보대출비율은 65% 선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겠지만, 비정상적이었던 지난해 실적보다는 2019년 자료와 올해 및 내년 사업계획 등을 보며 대출을 진행하고 1~2년의 단기 파이낸싱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