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딘 임금 상승, 집값 상승’ 보상 효과로 구입 능력 개선
지속적인 이자율 하락으로 구입 능력기 개선되면서 첫 주택 마련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AP]
더딘 임금 상승 속도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첫 주택 구입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집값 상승과 임금 상승 정체에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첫 주택 구입자의 구입 능력을 개선에 도움이 됐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첫 주택 구입 능력 지수’(First-Time Home Buyer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주택 구입 비용 대비 첫 주택 구입자의 가구 중간 소득 비율은 약 100%로 주택 구입에 필요한 만큼의 소득 수준을 나타냈다.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들어 약 105%로 상승했고 올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더욱 상승했을 것이라고 NAR 측은 설명했다.
NAR의 첫 주택 구입 능력 지수는 첫 주택 구입자의 소득과 모기지 이자율, 주택 가격 등의 자료를 분석해서 산출된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이자율이 매물 부족과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주택 시장의 현 상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임금이 집값에 비해 더디게 상승 중이지만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미미하지만 첫 주택 마련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자율 하락은 첫 주택 구입자들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낮춰주기 때문에 집값 상승과 더딘 임금 상승 속도에 따른 불리한 점을 보상해주는 효과가 있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해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은 약 3.94%로 약 3.65%였던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져 약 3.8%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약 3.2%로 2018년의 약 5.1%보다 낮아졌지만 임금 상승 둔화로 인해 주택 구입 능력 개선 효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가구 중간 연 소득은 약 6만 6,04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약 1.9% 오르는데 그쳤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