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딩트리, 50개 도시 조사]
▶ 보스턴·덴버도 60% 가까이 차지
▶ 라스베이거스·템파 등은 40%대
주택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샌호세가 밀레니얼세대의 주택 매입 선호 지역으로 뽑히는 의외의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온라인 대출 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가 전국에서 접수된 모기지 대출 신청서를 분석한 결과, 밀레니얼세대가 가장 많이 주택 구입용 모기지 대출 신청을 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의 샌호세였다. 업체는 50대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접수된 모기지 대출 신청서를 조사했다. 밀레니얼 세대 주택 구입자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라스베이거스로 나타났다.
특히 1981~1996년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세대는 주요 주택바이어층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밀레니얼세대의 주택 구매 수요는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 등 다른 연령층을 이미 앞섰다.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으로 나눠 살펴봤다.
▶선호 지역
조사 기간 접수된 주택 매입용 모기지 신청 건수의 61.79%가 밀레니얼세대의 신청서였다. 신청한 밀레니얼세대의 평균 연령은 32.12세였으며 평균 크레딧 점수는 730점이었다. 또 평균 다운페이먼트 액수는 15만8000달러였으며 평균 대출액은 70만4318달러였다.
2. 보스턴, MA
보스턴의 경우엔, 모기지 신청 건수 중 밀레니얼세대의 신청 59.09%로 과반을 넘겼다. 평균 나이는 31.48세였으며 크레딧점수는 705점이었다. 평균 모기지 신청자가 다운페이한 금액은 7만8062달러였고 요청한 대출금액은 41만6267달러였다.
3. 덴버, CO
덴버 역시 보스턴과 비슷했다. 밀레니얼세대 신청서는 전체 건수의 59.07%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31.25세였고 평균 크레딧점수는 691점이었다.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5만6937달러였고 대출액은 35만4433달러로 나타났다.
▶비선호 지역
1. 라스베이거스, NV
밀레니얼세대의 모기지 신청 비중이 가장 작았던 도시는 라스베이거스로 42.58% 정도였다. 그들의 평균 연령은 31.82세였으며 크레딧 점수는 659점이었다.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과 대출 요청 금액은 각각 3만7289달러와 27만3496달러였다.
2.탬파, FL
플로리다의 탬파 지역도 밀레니얼세대 모기지 신청자가 적은 도시 중 하나였다. 비중은 44.54%였고 평균 나이는 31.66세였다. 크레딧점수는 654점이었고 평균적으로 3만298달러를 다운페이로 디파짓했다. 평균 대출금은 21만8632달러.
3. 피닉스, AZ
이 지역에서 렌딩트리에 접수된 모기지 신청 건수 중 밀레니얼세대의 비율은 46.33%로 조사됐다. 평균 신청자의 나이는 31.40세, 크레딧점수는 659점,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3만5603달러다. 대출금은 25만8161달러다.
◆밀레니얼세대 주택바이어를 위한 팁
▶DTI<소득 대비 부채비율> 36%로 맞추면 유리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서 다수의 밀레니얼세대가 주택 구매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안전한 거주 환경을 선호하게 된 데다 점차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족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는 다른 세대보다 더 강력한 크레딧점수를 쌓지 못했거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지 못해 주택구매에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더욱이 주택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주택 구매 조건을 제대로 갖춘 바이어가 구매 오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예비주택구매자를 위한 팁을 정리해봤다.
▶크레딧점수
높은 크레딧점수는 곧 돈이다. 특히 돈을 빌릴 때는 우수한 대출 조건으로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기지 신청 시 신청자의 크레딧점수는 매우 중요하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페이먼트 기록 ▶크레딧 활용률 ▶크레딧 사용 기간 ▶신규 크레딧 계정 ▶크레딧 구성 등이 산정 주요 요소라며 이들을 향상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페이먼트 기록은 채무자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면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크레딧 활용비율은 일반적으로 본인 신용한도에서 30% 이하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한다. 크레딧 사용 기간도 중요한데 연체 없이 갚아 온 기록이 길면 길수록 좋다. 모기지를 고려한다면 10년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채관리
모기지 신청 기준에 소득 대비 부채비율(DTI)이라는 게 있다. DTI는 한마디로 쉽게 정의하면 수입과 지출의 비율이다. 즉 총소득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해 각종 부채에 대한 페이먼트 총액 비율을 말한다. 이를테면 월 소득(Gross Income)이 6000달러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모기지 월 페이먼트가 2000달러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300달러 자동차 페이먼트 300달러 관리비 300달러 학자금융자 페이먼트 300달러 주택보험료 100달러 등 월 지출이 3300달러라면 DTI는 55%가 된다. 렌딩트리는 36% 이하를 추천한다며 이에 맞춰 월 부채를 줄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축
거액의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갑자기 마련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니 평소에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구매할 집에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이 자금을 모으기 위한 저축 계획도 수립한다. 계획에 따라 다운페이먼트 자금과 클로징 비용을 저축해야만 주택 구매 시 난관을 피할 수 있다.
▶다양한 옵션
정부의 주택구매 보조프로그램이나 FHA융자 등 다양한 모기지 옵션을 미리 알아두는 게 이롭다. 연방주택국(HUD)승인 비영리단체 샬롬센터의이지락 소장은 “집을 사려면 20%의 다운페이먼트가 꼭 필요하다는 건 예비주택구매자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오해”라면서 “일정의 자격요건을 갖추면 적은 다운페이먼트로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