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액 1조1000억 달러
▶ 연체율 450%나 급증
데일리뉴스는 사상 최저 수준인 초저금리를 활용해 집을 구매하거나 재융자에 나서는 사람이 넘쳐나고 있으나 다른 한쪽에선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때 내지 못하는 사람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연체율은 2010년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관련 자료 분석업체인 블랙 나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에 90일 이상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한 주택 소유주는 225만 명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450% 급증한 수치라고 신문은 밝혔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다른 쪽에서는 웃음이 넘쳐 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신규 모기지 신청 총액은 1조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7월에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이자율 융자 상품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이자율이 3% 밑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월 페이먼트 부담이 크게 줄어들자 더 많은 사람이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고, 기존 주택 소유주는 월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융자 시장에 몰리고 있다.
모기지 융자 업계는 여전히 약 1800만명의 크레딧 점수가 좋고 최소 20% 이상 에퀴티를 쌓아 놓은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를 통해 현재 보유한 모기지 금리보다 최소 0.75% 더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추산한다.
이자율 4%로 40만 달러를 모기지 융자했다면 월 페이먼트는 1910달러이다. 이를 이자율 3%로 재융자하면 월 페이먼트는 1686달러로 줄어든다. 연간 2688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 재융자 시장에서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 상품의 평균 금리는 2.7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턴 스쿨에서 부동산과 금융을 가르치고 있는 수잔 와치터 교수는 “돈이 집에 있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여전히 일하고 있지만,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은 고통 속에 있다”고 말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이미 벌려진 고소득 불평등, 특히 부의 불평등 격차를 더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