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늘면서 싼 곳 몰려
부동산업계는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재택근무 증가가 이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근무지와 통근에 가까운 지역에서 굳이 살 필요가 없다면 LA에 거주하던 주민은 더 싼 가격에 더 넓은 공간과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주택 매매 부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얼터닷컴 자료에 따르면 8월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지역은 점차 시장 외곽 주택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도시지역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A와 샌디에이고 지역 주민의 이주가 두드러진다.
반면 LA 렌트비는 9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디 매트릭스는 올해 말이 되면 이 하락 폭은 4.2%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율도 지난 8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임대주택 시장은 렌트비가 비싼 대도시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한 도시는 예상보다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업계는 인랜드 엠파이어 임대주택 시장이 LA 시장보다 더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렌트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10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