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중앙일보

경제 회복에 렌트비도 빠른 오름세

By 2021년 05월 27일 No Comments

▶ 4월 1.3%↑, 10년래 최고
▶ 투자자 현금 구매 활발해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주택 렌트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프로퍼티 관리 업체 ‘리얼페이지’는 4월 주택 렌트비 상승률이 1.3%였다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월간 상승률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4월~9월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렌트비가 급등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렌트비가 팬데믹 기간 동안 20~30%까지 대폭 하락했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렌트비도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세입자들이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면서 5월 렌트비가 다시 오르는 추세다. 아직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1%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줌퍼닷컴’ 측은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의 렌트비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 활동도 활기를 찾았다. 올 1분기 투자자가 매입한 단독주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은 1분기에 거래된 주택 7채 중 1채는 투자자가 구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고 부족으로 오퍼 경쟁이 치열한 셀러스마켓 상황에서 자금력이 충분한 투자자들이 현금 구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경쟁 우위 때문에 일반 바이어들의 내 집 마련은 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4월 주택 거래 동향에 의하면, 모기지 없이 현금으로 집을 산 올캐시 바이어의 비중은 25%나 됐다. 즉, 4월에 집을 산 바이어 4명 중 1명은 구매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것이다.

진성철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1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