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조회 등 강화 움직임
강제 퇴거엔 다수가 부정적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의 임대인 및 임차인 설문 조사 결과, 임대인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넘는 65%가 12개월 내 최소 1회 이상 렌트비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상 폭은 5~10% 사이가 응답자의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8%는 5% 미만 인상 계획을 밝혔다. 또 9%는 10~15% 사이라고 발혔으며 15~20%라고 답한 응답자는 5%였다.
이밖에 3%의 응답자는 20% 넘게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16%는 최소 1채의 임대수익용 주택을 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 중 55%는 오른 집값의 현금화가 매각 목적이라고 전했다. 임대인이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 건물주도 26%나 됐다. 이보다 소폭 적은 23%는 세입자로부터 렌트비 받기가 힘들어서라고 했다. 세입자에 대한 강제 퇴거 계획을 갖고 있는 건물주는 많지 않았다. 앞으로 3개월 내 세입자를 내쫓을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률이 78%나 됐기 때문이다.
한편, 신규 세입자에 대한 크레딧 등 재정 상황 조회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세입자 조회를 더 까다롭게 했다고 한 건물주가 40%로 조사됐다. 89%가 소득 및 직업 이력(job history)을 더 자세하게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입자와의 인터뷰(84%)와 과거 임대 이력과 강제 퇴거(82%)의 비율도 꽤 높았다. 이중 소득 수준과 강제 퇴거 이력을 가장 중시한다는 응답률이 50%를 넘어서 가장 많았다.
〈그래프 참조〉
빠른 렌트비 상승에도 세입자들은 아직은 늘어난 비용 부담을 잘 견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의 10명 중 8명이 넘는 82%가 지난 12개월 동안 렌트비를 단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2021년 9월의 57%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또한 향후 3개월까지도 렌트비를 연체할 것 같지 않다고 한 비율도 77%나 됐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이 4%를 넘어서고 집값 오름세로 인해서 세입자 생활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세입자 중 거의 절반인 46%가 향후 1년 내 이사할 것이라고 했으며 25%는 이사 계획을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했다. 특히 이사하겠다고 한 세입자 중 52%가 또 임대 주택으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밝혔다.
집을 사서 이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다시 말해서 세입자 절반은 세입자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 집 장만이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축한 다운페이먼트가 없어서 집을 빌려야 한다고 한 비율이 53%로 집계됐다. 40%는 모기지 신청 자격 여부를 몰라서라고 했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