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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가주 주택시장 ‘급 제동’

By 03/27/2020 No Comments

[2020년 2월 가주 주택 매매 현황]
“향후 수개월 사실상 거래 실종될 듯”
2월 1670건거래…중간가 58만불

지난 2월 가주 주택시장은 모기지 이자율 하락에 힘입어 호조세를 나타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직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이어서 3월에는 다른 모습이 예상된다.

2월 가주의 기존 단독주택 거래 건수는 모두 42만 1670건(계절 조정치 반영 연율)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1월보다 6.6%, 1년 전보다는 5.9% 증가했다.

2월 가주 전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57만 9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0.8% 하락했지만 2019년 2월과 비교하면 8.5% 상승한 가격이다.

주택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주택시장에 남아 있는 재고 물량은 3.6개월 치로 조사됐다. 1월과 비교하면 0.2개월 늘었지만 1년 전에 기록한 4.6개월보다는 1개월이나 줄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이 2월 가주 주택시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낮은 실업률, 높은 임금에 따른 소득 증대는 잠재적 주택 바이어를 시장으로 끌어들였다고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밝혔다.

CAR는 2월에 계절 조정치를 반영해 연율로 따졌을 경우 기존 단독주택 거래 건수는 총 42만 1670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월에 에스크로를 닫은 주택 거래 건수가12월 말까지 지속할 경우 연간 총 거래 건수를 말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계절 요인을 적용해 추산한 것이다.

2월의 총 주택 거래 건수는 1월에 기록한 39만 5700건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또 월 주택 거래 건수가 40만 건을 넘어선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2월의 기록은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 증가를 이어간 것이기도 하다.

지역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베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주요 도시 지역이 1년 전보다 주택 거래가 증가(비 계절 조정치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가주는 전년 동월 대비 12.5%나 거래가 급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를 센트럴 코스트(7.6%), 센트럴 밸리(2.3%)가 이었다. 가주 전역 51개 카운티 가운데 32개 카운티에서 전년 동월 대비 거래 건수가 늘었다.

주택 중간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센트럴 코스트가 10%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남가주가 8.4%로 그 뒤를 이었다. 2월에는 주택 매물도 전달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절대적인 매물 부족 현상 속에서도 1월과 비교해 매물이 0.9% 증가했다.

LA 카운티는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주택 매매 건수는 9.3% 증가했다. 중간가격은 1년 전 54만 1390달러에서 58만 690달러로 7.3% 올랐다. 오렌지 카운티는 같은 기간 거래 건수가 34.7% 늘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중간가격도 79만 2500달러에서 88만 달러로 상승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주택시장 성수기인 봄철에 들어서면서 가주는 지난 수개월 동안 주택시장에 불던 훈풍을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태가 모든 경제활동을 올스톱 시켰기 때문이다. 3월부터 가주를 포함한 미 전역이 소매점 폐쇄, 실업자 증가, 증시 폭락, 외출 통제 등으로 동면 상태나 마찬가지인 상황을 맞고 있다. 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 주택 매매가 제대로 성사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진 라드식 CAR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악화하면서 주택시장은 강제 주택격리 명령이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주택 매매와 연관된 모든 필수적인 서비스도 제한적이어서 에스크로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모기지 융자, 타이틀, 에스크로,, 문서 기록 관련 업무 등이 포함된다.

내 집 마련에 나서려던 잠재적 주택 바이어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택 구매 계획을 잠정 보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3월 14일부터 16일 사이에 CAR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가 자신이 맡은 바이어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집 사는 것을 일단 미뤘다고 답했다. 집을 팔겠다고 했다가 취소했다고 답한 부동산 중개인은 45%였다.

2월 주택 중간가격은 1월에 기록한 57만 5160달러보다 0.8% 소폭 상승한 57만 977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전인 2019년 2월에 기록한 53만 4120달러와 비교하면 8.5%, 약 4만 5000달러가 뛰었다.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레슬리 애플턴-영 CAR 수석경제학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지속, 소비자 지출 감소, 실업수당 청구 증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은 매매 건수와 가격 모두 올해 원래 예측했던 추정치보다 한동안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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