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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8월 주택가격 사상 최고가

By 10/08/2020 No Comments

▶ 경기 침체 여파로 저소득층에 집중

▶ 저가주택 거래 줄고 고가주택 거래 증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남가주 주택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A 타임스가 부동산 정보 업체‘DQ 뉴스’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보다 약 12.1% 급등한 약 60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 남가주 주택 중간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국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8월 주택 거래량은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1년 전 대비 약 2.4% 상승에 그쳤다.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치솟는 현상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가 소득 집단별로 불균형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소득 집단은 저소득 층에 비해 실직률이 낮은 데다 모기지 이자율 급락으로 구입 능력이 오히려 개선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및 각종 취미 활동이 중단되면서 관련 비용 지출이 감소한 가구들은 전보다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다소 수월해진 것도 주택 구입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주택 구입 가격대에 변화가 발생한 것도 남가주 주택 중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주택 중간 가격은 해당 기간 거래된 전체 주택을 가격대별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8월 남가주 주택 중간 가격이 60만 달러였다면 60만 달러 이상에 팔린 주택이 절반, 60만 달러 미만에 팔린 주택이 절반이었다는 설명이다.

만약 조사 기간 중 거래된 주택 중 고가 주택이 많이 포함된 경우 주택 중간 가격은 상승하는데 이 같은 현상이 남가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CAR) 조사에 따르면 8월 가주 전체 주택 거래 중 1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는 약 22%로 전년 동기의 약 16%보다 크게 늘며 주택 중간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거래가가 50만 달러 미만인 거래는 전체 중 약 38%로 1년 전의 약 46%에서 크게 감소했다.

조던 레빈 CAR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가 불균형적으로 일어나면서 고가 주택 거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극심한 매물 품귀 현상과 신규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과열 구입 경쟁도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이다. 주택 시장 조사 기관 코어로직의 셀마 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입 경쟁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주요 주택 구입 수요층으로 주택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주택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베이비 부머 세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집을 내놓지 않아 매물 부족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의 8월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 정도 감소했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과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 지역의 매물 감소 폭은 더욱 크다.

이로 인해 일부 카운티는 급증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업체 레드핀 소속으로 LA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하이디 루드윅 에이전트는 “매물이 나오면 여러 명의 바이어가 경쟁적으로 오퍼를 제출하고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리는 매물이 흔하다”라며 매물 부족으로 인한 과열 구입 양상을 전했다.

<준 최 객원 기자>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0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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